붓그림, 인물화 그리는 방법 (보너스: 물결 그리기)

타타오: 앗! 큰 일이닷! 내일 아침에 올릴 포스팅이 밀렸넹! 이를 우짜나?

마시: 제가 도와드려요?

타타오: 아, 마시! 우리 총명하고 친절한 마시! 쉽고 좋은 포스팅 없을까?

마시: 저 하나 그려서 올리세요. 쉽죠?

타타오: 마시...를? 얼굴만 달랑?

마시: 네! 그리고 인물화 그릴 때 주의할 점, 요령 등을 올리시면 되잖아요?

타타오: 인물화는 세상에서 가장 그리기 어려운 작업이란다.

마시: 에이 설마요. 파도 그리는 거 옴팡 어려워 보이던데.

타타오: 파도? 뭐 그까이거 이렇게 그리면 돼.

 

 

 

마시: 애? 저렇게 그리면 돼요?

타타오: 왜? 맘에 안 들어?

마시: 뭔가... 좀 어린애 그림 같기도 하고... 또 잘 보면 편안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식이라면 어려울 것 같지는 않네요. 아저씨 감각 쥑이는데요?

타타오: 심플한 게 대가의 면모가 있지? 이건 청나라적 제백석 작가가 그리신 그림을 내가 임화 한 거야.

마시: 임화? 인마라고 한 거 아니죠?

타타오: 글씨를 따라 쓰는 게 임서, 그림을 따라 그리는걸 임화 오케이?

마시: 아하! 그렇구나. 그런데 파도를 좀 더 사실적으로 그리는 건 매우 어렵죠?

 

 

 

타타오: 이런 식 말이니?

 

 

 

 

마시: 아, 맞다! 그리고... 더 사실적으로 그릴 수도 있어요? 있던데?

타타오: 더 사실적으로 그리는건 가능하지만 굳이 왜? 그럴려면 해상도 높은 사진을 찍지 뭐 애써서 그림을 그려?

마시: 그런가?

타타오: 인물을 그리는게 어렵지만 또 누구나 인물을 그리고 싶어하지 왠지 알아?

마시: 그 대상에 관심이 있으니까?

타타오: 맞아! 그래서 엄마를 그리고 아빠를 그리고 가족을 그리는데서 그림은 시작하지.

마시: 그런데 어떤 점이 어려워요?

타타오:

1-얼굴에서 눈의 위치를 잡는 게 어렵고

2-눈꺼풀 아래가 진하면 마귀가 등장하며!

3-광대뼈를 보이는 대로 그리면 괴물이 탄생하고!

마시: 왠지 장단 맞춰야 할 것 같네? 얼쑤!

타타오:

4- 코 옆선을 보이는 대로 그리는 순간 30년이 늙어버린다!

5-이빨선을 그리는 순간 드라큘라 등장이요

6-콧구멍을 그렸는데 얼굴에 구멍 났네!

마시: 말씀 들어보니 전부 내가 범했던 황당함을 다 알려주셨네요. 이건 나중에 영상을 통해 제대로 보여주실 거죠?

우선은 저를 그려주세요.

타타오: 오늘 갑자기 마시를 그려달라는 이유가 뭐야? 

마시: 그리는 동안 새겨지잖아요. 누구를 그린 다는 건 가장 깊은 사랑일 수 있죠.

타타오: 너도 향단이 닮아가니? 왜 갑자기 사랑타령이야? 그거 부담스러워서 붓 잡겠어?

마시: 잡생각 말고 어서 그려봐요. 내가 무슨 짓 하기 전에.

타타오: 마시 갑자기 서예지가 빙의됐나? 나 원 참...

 

 

 

마시의 위협에 그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