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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랑 놀자] 꼬리에 꼬릴 무는 단어 놀이-'얼'을 아시나요?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5.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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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단이: 마시 언니! 타타오님 지금 금요드라마 부부의 세계 최종회 보시느라 자리 비웠는데 우리끼리 단어 놀이 포스팅 하나 올릴까?

 

 

마시: 그래! 재밌겠다. 단어 막힌 사람이 술빵 만들기다? 내가 먼저 할게.  '얼'!

향단이: 얼간이!

마시: 끝말잇기 아니잖아? 얼이 뭔데?

향단이: 얼? 얼이... 거 있잖수? '조상의 빛난 얼' 할 때 그 얼, 정신, 혼 그런 거 아녀?

마시: 맞아! ㅇ 은 생명, ㅓ 는 안으로, ㄹ 은 파동, 즉 생명이 안으로 흐르는 것이지.

향단이: 오호! 지금 그런 심오한 놀이 하자는 거였어? 그럼 한번 제대로 붙어 볼까? 그러면 생명이 안으로-라니, 안이 어디고 밖이 어디인데?

시: 육체를 경계로 그 안이 안이고 그 밖이 밖이란다. 그러니 몸에 깃든 생명의 파동을 얼이라고 하는거얌. 졌지?

향단이: 칫! 그건 나도 알아. 그럼 얼간이는 뭔데?

마시: 그런 얼이 맛이 간 이를 얼간이라고 하지?! 얼빠진-이랑 비슷한 말이고. 다음 질문 들어간다.  어리석다-는 뭐지?

향단이: 얼이 썩은 상태를 말하지. 어리숙하고 유사어야. 어리벙벙은?

마시: 얼이 막혀서 벙어리가 된 상태이지 뭐야? 자! 이제 고단수 들어간다! 얼싸안기는?

향단이: 어...그건....한자로는 포옹, 영어로는 허깅이지? 

마시: 얼싸안는다는건 그 이상이야. 단지 몸을 안는다는 것을 넘어서 그 얼까지 싸안는다는 것이니까.

향단이: 역시 마시언니 대단한데? 그럼 얼굴은 뭔데?

마시: 얼이 고여있는 골짜기라는 뜻이야. 그래서 얼굴은 고어로는 얼골이거든?

향단이: 얼이 고인 골짜기? 왜 하필 골짜기래?

마시: 예로부터 사람 얼굴은 솟아오른 곳을 산이라 했고 쑥 들어간 곳을 골짜기라 했어. 그럼 솟아오른 코가 산이고 솟아오른 광대뼈가 산이라면 골짜기는...

향단이: 그건 내가내가! 코의 골짜기는 콧구멍이며 거기로 숨이라는 형태로 얼이 드나들지. 그 얼이 나가고 돌아오지 않으면 끝나는 게 생명이야. 광대뼈와 이마라는 산이 만든 골짜기는 중간의 눈이지. 눈은 얼이 비치는 창문이야.

마시: 오 제법인걸? 그럼 얼라리 꼴라리는?

향단이: 얼에 파동이 골에 나타났다며 놀리는 거야. 얼나리 꼴나리! 마시가 타타오님 좋아하는 거 그 얼굴에 나 드러났네 얼 나리 꼴라리~~ 이런 식으로 쓰는 거지.

마시: 하필이면 비유도 참... 그럼 얼라는?

향단이: ㄹ은 파동이고 ㅏ 는 밖으로 향함이니 얼라: 얼이 밖으로 확장하는 존재를 뜻해. 얼라들 봐봐. 건후나 밴트리 같은 얼라들 보면 그 생명의 밝음이 빛보다 강하게 퍼지는 게 느껴지지? 그래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거야.

마시: 좋아! 어린이는?

향단이: '얼'인이지. 얼 그 자체에 아직 아무 꾸며짐이 없는 상태.

마시: 오늘 아주 얼 하나로 이 포스팅 때우잣! 어른은 뭐야?

향단이: 어른은 얼이룬의 준말인데 사랑의 교감을 느껴본(얼운) 이를 뜻하지. 

마시: 마지막이다. 어르신은 뭘까?

향단: 어른을 높여 부르는 거지 뭐...연세가 더 많이 드신 분 아닌가?

마시: 단지 연세가 많다고 어르신이 아냐. 얼의 조화를 이루신 분을 어르신이라고 해. 앗! 타타오님 오신다. 표정이 왜 저래?

타타오: 으아.......ㅠㅠ 부부의 세계 끝났어. 너무너무 훌륭한 드라마였지. 아...........대박!

어? 둘이 내 컴 앞에서 뭐한 거야?

 

밤이 깊었어요 얼른 쉬세요! 그럼 우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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