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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스승의 날 문구, 스승에게 쓰는 편지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5. 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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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내 스승님들을 떠올려 봅니다. 저는 살가운 제자는 못되어 어느 분을 찾아뵙거나 하진 못하겠네요. 하여 이렇게 스승이라는 단어와 함께 식은 커피 한잔을 빨아봅니다.

스승은 수많은 사람 중 한 사람이 아니라 수승한 존재입니다.

이거 아세요? 당신 잘 되었을 때 질투한 점 섞지 않고 온전히 기뻐하고 축하해줄 존재는 셋입니다.

임금, 부모, 그리고 스승이죠. 그래서 군사부일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누군가의 호사를 순수하게 축하할 수 있다는 것은 지고지순의 경지입니다. 그래서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은 것입니다. 하늘은 측량할 수 없으니 무한이며 영원과 맞닿은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그런 무한성과 이어지는 체험을 위해 사랑도 해보고 결혼해서 자식도 낳아보고 배워보고 가르쳐보고 하는 것이죠.

선생은 뭘까요? 先生

먼저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러면 모든 연상자는 다 선생인가요? ㅎ 

실은 먼저 학생이었던 사람을 선생이라고 하죠. 인생이라는 학교에서 뭔가를 먼저 배운 사람.

오늘 저의 선생님이었던 모든 분을 한 분으로 보고 편지 한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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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1학년 첫날-제가 운동장에서 첫눈에 반했던 소녀가 있었죠. 엄마를 통해 저는 배후 작업을 했고 마침내 선생님은 저와 그 소녀를 짝으로 맺어주셨답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초딩 5, 6학년 시절-담임선생님은 가끔 수업 외의 설화 이야길 해주셨어요. 복숭아 소년이라는.... 지금 돌아보면 모든 공부 지식은 기억이 나지 않고 그 아직도 복숭아 소년만 제 대뇌피질에서 노닐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그다음에 어떻게 돼요?)

중학생 시절-국어 선생님은 이미 70 고령이셨는데 국어보다 살아오신 이야길 많이 해주셨고 그게 너무 좋았어요. 정보보다 관심 있는 건 언제나 사람이더군요. 저만 그런가요?(포스팅도 그런 것 같지 않아요? 저는 벗님들의 여행기에서도 리뷰에서도 식당 카페 답사나 일상에서도 늘 사람의 냄새를 찾게 되더라구요. ) 아마 지금은 다른 세상에 계시겠죠. 고맙습니다. 삶의 비늘과 곡절과 윤슬을 아낌없이 보여준 선생님!

고등학생 시절- 힘이 자라나는 우리들을 힘으로 압도하던 선생님들-몽둥이와 주먹과 위계질서를 배웠... 아니 그 포스와 위엄과 카리스마를 배웠습니다.  몇 년 전 그 당시 테니스로 몸이 탄탄하시던 담임선생님을 지하철 화장실에서 우연히 뵜죠. 70이 넘으신 구부정한 모습으로 소변기를 겨냥하신 그 허벅지... 근육이 다 빠져나가고 없어서 가슴 아팠습니다.

대학시절-개강날 첫 대면에 숙제를 내주시고 종강 날 두 번째 만나 숙제를 채점하신 교수님! 믿고 맡긴다는 게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아울러 제 대학생활을 자유롭고 변화무쌍하게 만들어주신 교수님 사랑합니다.^^

서예 시절-숙제를 해오면 봐주시는 역할-그 중요한 기둥이 되어주신 날들을 기억합니다. 부패에 물든 국전심사에서도 잇속을 챙기지 않으셨던 의로움을 기억합니다. 감사합니다. 그 시절 술이 늘었습니다. ^^

뒤늦게 다닌 신설동 서당 시절-음양오행이 삶에 어떻게 쓰이는지 실속을 알려주신 훈장님 감사드립니다. 묏자리 보는 법 배운다고 선생님과 망우리 공동묘원을 헤매고 다니던 그날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아! 마시! 그 도끼는 뭐야?

 

마시: 스승의 날 기념 이벤트랍니다. 잘 선택하세요. 이 도끼가 아저씨 도낀가요?

타타오: 아니? 나 그거 답 알아. 금도끼가 내 도끼야.

 

 

 

 

마시: 둘 다 드릴게요. 타타오님! 이 두 도끼로 큰 집의 기둥을 만들어 세워주세요.

타타오: 내가 마시한테 뭘 가르친 게 있다고 이런 선물을...^^;

마시: 뭔가 착각하시는 모양인데 제가 스승으로써 당부하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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