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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와 ‘남’을 알려준 정체불명의 소녀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5. 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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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드라마를 보면 갈등의 시원이 소통부족임을 통감합니다. 최근 부부의 세계에서도 그렇죠? 부부가 통하지 않고 부모 자식이 솔직하지 못하며 이웃간, 친구간에도 소통이 안되면 결국 갈등으로 이어집니다. 마치 동맥이 막힘과 같아서 방치하면 핏줄이 터지고 말죠. 남과 교류하다가 핏줄이 막혀서 몇 차례 터져 본 이들은 두려워서 더 사람을 꺼리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더 솔직하지 못하게 되고 또 소통이 안되고 또 막히고 또 혈관이 터지는 악순환이 일어나죠.

 

남: '까놓고 말할까? 아냐! 다시는 날 안보려고 할지도 몰라. 말을 안하면 최소한 퇴짜는 안맞겠지?'

 여: 하아 이 자식!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거야?ㅠㅠ

 

 

 

면과 우울증이 그런 뿌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피해망상과 강박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통이 좋은 줄 누구는 모를까요? 소통이 원만하려면 나와 너와 남을 이해해야 하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뭘 알아야 소통다운 소통을 하니까요.

 

문자를 알면 그 본질이 드러납니다. 어원 속에 그 당시 언어 창조자들의 심경이 얼비쳐 있기 때문이지요. ‘묘하게도 글자부터 비슷하죠? 그 단어무리들은 어떤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 해석에 따라 타인()은 지옥일 수 있고 또는 전혀 다른 방향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느 사전을 찾아봐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 어원의 진실을 알려준 존재는 의외로 지구 밖의 별에서 온 마시라는 소녀였지요. 지금도 기억이 선연합니다. 마시는 언어체계가 좀 이상하게 느껴졌지요. 자기 말로는 지구언어 중에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진 한글 캡슐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타타오: 래 마시! 한글캡슐을 먹으면 한글을 다 안다 이 말이지? 너 나를 뭐로 보고 어른한테 그런 농담을 하냐?

마시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묻더군요.

마시: 아저씨야말로 자신이 쓰는 말을 알고 쓰는 건가요? 그냥 막 내지르는 것 같은데?

타타오: 요거요거 말하는 품세 보소? 내가 무슨 말을 모르고 내질렀다는건데?

 

마시: 는 무슨 뜻이죠?

타타오: ? 내가 나지 뭐야? 너 학교도 안다녔니? 그런 생기초 단어도 몰라?

마시: 아저씨, 전 다른 별에서 왔으니 좀 친절하게 알려줘봐요. 가 뭔데요?

 

저는 그때 황당하게도 10초간 말문이 막힘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내 머리 속엔 간사한 대꾸가 떠올랐죠.

타타오: 네가 먼저 말해봐라. 잘못 아는 점은 내 고쳐줄 테니.

마시: 나는 전체생명장에서 개체로 떨어져 나온 분리체가 스스로를 일컫는 호칭이죠.

타타오: 그게 무슨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그런 걸 왜 나라고 부르는데?

마시: 나왔으니까요. 보이지 않는 무형의 전체에서 유형의 물질계로 형상화되어 나온 존재니까 나죠. 낳다, 나왔다, 이런 표현 아시죠? 같은 어원이죠.

타타오: 그럼 왜 미국에서는 아이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워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와다시라고 하는데?

마시: 전 한국어캡슐만 먹었으니 그 사정은 아직 몰라요. 하지만 한글로 왜 ㄴ+ㅏ 인지는 알려드릴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까진 말 안할래요. 아저씬 들을 준비가 안되어있어.

타타오: ! 그러면 는 뭔데?

마시: 나는 밖으로 향하는 존재라면 너는 나를 향한 존재죠. ㅏ 는 밖으로 향함이고 ㅓ는 안으로 향함이거든요. 학교에선 그런 거 안 가르쳐요?

타타오: 어디서 이상하게 말 맞추는 것만 배웠나보네?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안받은 애들은 이게문제야. 그럼 은 뭔데?

마시: 남은 나앎이죠. 나를 비쳐주는 거울이니까요. 남이 있어 나를 알게 되니까요.

그 날 난 마시를 빤히 쳐다보다가 그냥 지나쳐서 가던 출근길을 가버렸답니다. 이상하게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견딜 수 가 없더군요. 그 후 다시 마시를 보게 될 때까지 난 수도 없이 그 말이 떠올랐으며 나도 모르게 반추해보게 되었습니다.

바다에서 분리된 한방울의 파도방울처럼 나는 전체 생명의 바다에서 분리된 하나의 생명방울일까요? 그래서 우린 저마다 분리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그 길, 관산공원길에서 그녀를 만났을 때 난 물었습니다.

타타오: 그 모든 개체가 다 하나의 생명장에서 분리된 존재라면 왜 나와 남이 다르고 이해 못하고 갈등을 일으키니?

마시: 물방울은 자기가 바다인걸 잊었거든요.

타타오: ,뭐라고?

마시: 분리의 꿈에 취해 있단 말이죠. 안 그래요?

나비: 쯔쯔....또 분리된 악몽을 꾸고 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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