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애드센스광고 구글애널리틱스등록 애드센스 블로그등록- 이런...봄꽃을 쏟아버렸네!? [네이버사이트소유권확인]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런...봄꽃을 쏟아버렸네!?

타타오의 이야기

by 타타오(tatao) 2020. 4. 13. 17:15

본문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싶다구요?

조용한 전원주택 마련하여 도연명이 귀거래사(陶淵明 歸去來辭부르듯 동쪽 울타리에서 국화를 따다가 머얼리 남산을 바라보는 그런 여유를 갖고 싶다구요? 다시 한번 생각하세요.

저도 그런 꿈이 있었죠. 유명가수 남진도 그런 노래를 불렀답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백년 살고싶어~

 

저도 그래서 몇년 전부터 그런 마당있는 집에 터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아내는 농군이 되었다.ㅡㅡ;

그러나 현실은 (두둥!) 만만치 않습니다.

봄이면 씨앗 뿌려 거두기 까지 얼마나 손이 많이 갑니까? 그 사이 민중봉기처럼 일어서는 잡풀들은 어쩌고요? 담을 타고 필사적으로 올라오는 담쟁이들을 잘라내면 또 살아 올라오는 모습이 완전 식물형 좀비랍니다. 잘 생각하세요.

 

대나무 아름답습니까? 대나무 뿌리들이 땅 속에서 그물처럼 촘촘히 얽혀있는 모습을 보시면 정나미가 떨어져서 묵죽도를 보고도 삽으로 절단내고 싶어질지 모릅니다.

저 가공할 뿌리들을 보세요. 후덜덜...

잔디의 낭만을 꿈꾸시는지 모르지만 그건 영화 속 장면이지 잔디 위에 뒹군다는 건 상상도 하기 어렵습니다. 쥐가 옮기는 유행성 출혈열 겁나서 안되거든요? 그리고 겨울엔 추워서 쏙 들어가야 하고 여름엔 모기땀시 쏙 들어가게 됩니다. 마당에서 포즈 잡고 있을 시간은 1년중 얼마 안되죠.

우리 집도 특단의 조치를 내려서 마당을 재가공했습니다. 약 한달에 걸쳐 주말도 없이 호미질 저는 삽질을 해댔습니다.

파던 마당 또 파고 파고

용암 나올 때까지 파고 파고

그리고 나서 마당의 반쪽에는 이렇게 꽃들이 자리했습니다.

아!

이렇게 미치도록 아름다운 팬지라니!

 

 

이 꽃들이 어디서 왔을까요?

 

 

 

 

이런! 항아리에서 쏟아져 나왔군요!

2층에서 바라보니 참 정겹군요. 하아......마당집에 사는거-잘 생각하세요.

이래서 나중에 다시는 아파트 못들어간다니까요?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