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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우리가 매우 자주 쓰는 성어(成語) 중의 하나입니다.
아마도 성실(誠實),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다음으로 사랑받는 성어가 아닌가...싶은데요.
아...아닌가 보네요. 정직(正直), 화목(和睦), 노력(努力)......더 사랑받는 문구가 억수로 많네요. 아마도 그 다음 정도는 되는 것 같죠? 여기서 눈 번쩍! 귀 활짝! 이건 사소한 지식이 아닙니다.
무슨 뜻일까요?
네이버검색으로 일반적인 설명이 나옵니다만 우리 똘추서당에서는 언제나 그렇듯이 한 삽 더 팝니다. 한 삽 더 팠을 때 진국이 분출되곤 하는걸 알거든요. 그 한 삽에 지식인과 지혜인의 분기점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글씨는 대학(大學)에도 나옵니다만 최초에 어디에 이런 문구가 있었는가? 를 알아보는 것이 의미있겠죠?
지금으로부터 약 3600년전-중국 지역에 고대국가 상(商)나라가 있었습니다. 포악했던 하나라의 걸왕을 쫓아내고 건국을 하여 멋드러진 정치를 했던 성군이 바로 탕왕(湯王)인데요. 그는 어느 날 새벽에 동녘하늘의 미명(未明)을 보며 나라를 잘 다스려 백성을 편하게 할 길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생각이 막혀 막막한 그 때 한덩이 붉은 해가 동산 위로 그 자태를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탄식이 터져나왔지요.
“그 많은 날 난 해돋이를 보아왔건만 저 해는 지난날의 해가 아니다! 오늘 완전히 새로운 해가 뜨는구나!”
같이 국사를 논하던 재상 이윤(伊尹)이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매일 새로운 해가 뜨기에 저 해는 만물을 기를 수 있는 것이지요.”
그 말에 탕왕은 깜짝 놀라 재상을 향해 고개를 돌렸습니다.
“진정 그러하구려! 그렇다면 짐은 어찌 해야 저 해와 같이 만백성을 기를 수 있겠소?”
“사람이 매일 새롭고자 한다면 책을 보는 것이 그 길입니다. 매일 책을 보고 매일 사유하고 매일 현자와 의논한다면 그 왕은 저 태양처럼 새롭고 매일 새로우며 또 날마다 새로울 것입니다.”
탕왕은 그 말에 크게 기뻐하며 그 충언을 잊지 않고자 구리세숫대야에 새기도록 했으며 매일 세수할 적마다 보며 되새겼다고 합니다. 거기 새겨진 문장은 이렇습니다.
“구 일신일일신우일신(苟 日新日日新又日新)
'진실로 해가 솟듯이 날마다 새로울 것이며 또 날마다 새로울 것이다.'
상나라의 수도는 은(殷)이어서 은나라라고도 부릅니다. 그 나라는 동이족이 주축을 이뤘으며 그 시절의 문자인 갑골문자는 한자의 시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모든 동이족이 한민족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이어져 있다는게 정설이지요. 가슴이 훈훈하지 않습니까?
이 글을 쓰는 동안 해가 넘어가려 합니다. 내일 다시 새로운 사랑과 열정으로 홧홧 타오르며 떠오를 것을 믿습니다.
저도 그럴게요! 그걸 다짐하는 뜻에서 붓을 들었습니다.
그 당시의 서체인 갑골문~금문 스타일로 썼으며 글로벌 벗님들을 위해 영어로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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