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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의 뜻,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핵심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1. 2. 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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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祭祀)는 우리 민족에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왜 중요할까요?

제사가 뭐길래?

 

 

 

 

 

 

 

우선 제사라는 문자를 파헤쳐봅니다. 문자 속에서 그 비밀의 문을 발견하는 것이 문자인문학의 특징이죠.

()라는 문자부터 초빙해 볼까요? 상단과 하단으로 나눠져 있군요. 그것도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상단에 있는 달월자 같은 부분은 고기육입니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고기는 참 중요한 것이고 자주 쓰이다 보니 부수가 되었는데 그러면 간단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마치 달월자처럼 변했죠. 하지만 고기입니다. 고기 육 옆에는 또 우자네요?

이것은 원래 오른 손 우입니다. 쉽게 말하면 손으로 하는 어떤 행위죠.

하단부는 보일 시()입니다. 이것은 제사상이라고 할 수 있고 신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과거 금문에서는 이런 모양이었고 더 과거인 갑골문에서는 이런 형상이었습니다.

한자에서 ‘示’자가 들어가는 글자는 대부분 숭배, 축원, 귀신, 제사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가령, ‘福’(복 복), ‘祝’(빌 축), ‘神’(귀신 신), ‘祀’(제사 사), ‘祭’(제사 제), ‘祈’(빌 기) 등이 그 예죠.

정리해보면 제사 제()는 제사상 위에 신주를 모시고 고기 등 음식물을 진설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 한자의 근원인 금문 갑골문 등이 우리 민족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한자는 우리 문자라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제사란 무엇일까요?

나에게, 당신에게 제사란 무엇인가요?

 

다시 한번 주변 문자를 통해 그 힌트를 얻어봅니다. 항상 문자는 우리를 사유의 핵심으로 이끌어 줍니다. 우리가 제사를 통해 행하는 것은 예()입니다. 그래서 제례(祭禮)라는 단어도 있는 것이지요.

예는 제기 위에 수확한 콩을 수북이 담아서 제사상에 올린 형상입니다.

역시 제()와 같은 맥락입니다. 굳이 차이를 살펴보자면 제는 고기를 올렸고 예는 식물을 올렸다는 점이죠. 수렵민족을 거쳐 유목민족 시대에는 고기가 주 수확물이었으니 고기를 올렸고 그 후 농경민족 시절에는 주식이었던 콩을 올린 것이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라면 무엇이 우리의 주 수확물일까요?

누구는 쌀을 올리고 누구는 특용작물을 울릴 것이며 누구는 반도체 칩을, 저처럼 붓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문방사우를 제사상에 올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을 올리는 것은 어떨까요?

아버지께서 커피를 좋아하셨다면 커피를 올리는 것도 가합니다. 막걸리를 좋아하셨다면 그것도 괜찮겠지요. 보신탕을 좋아하셨다면? 어쨌든 제주가 마음 편한대로 하는 것이 옳습니다.

여기서 생각해볼 것이 하나 떠오릅니다.

제사 때 정말로 고인의 영혼이 오실까요? 와서 음식을 맛보실까요?

예전에 경봉선사께서 말씀 해주신 건데요. 매년 어느 날이 되면 꿈에 어느 절에 가서 성대한 음식을 드시고 오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궁금해서 그날이 오자 꿈속의 그 절을 찾아가 보았더니 전생의 자기가 죽은 날이어서 제사를 지내고 있더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자기도 모르게 그 제사에 가서 음식을 흠향하고 돌아왔다는 겁니다.

돌아가신 영가는 자손들의 영혼과 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혈통줄, 또는 신명줄이라고 하죠.

그래서 자손이 그분을 떠올리면 그 순간 이어집니다. 그 영가가 어디에 처해있더라도 말이죠.

특히 자손들이 모여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거나 할 때는 확연하게 이어지죠.

그런데 어떤 자식은 생전에 아버지 못난 부분을 회상하며 주절주절 이야기합니다.

우리 아버지 정말 술독이었어. 난 아버지 때문에 평생을 술을 안 먹기로 결심한 거야.”

 그러면 둘째가 그걸 맞장구칩니다.

맞아, 술냄새 풍기면서 들어와서 자는 우릴 흔들어 깨우고 뽀뽀를 하던 거 생각 나? 으이그 그땐 정말…”

그러면 아버지 영가가 그 자리에 빛의 속도로 왔다가 자기를 향한 어두운 상념들이 폭죽처럼 터지는 것을 보게 되지요. 고통 받습니다. 화도 나지요. 그 이후로 아버지와 자식들 간에는 통로가 아주 좁아지거나 사라집니다. 이런 제사는 지내지 않는게 낫습니다.

조상을 불러놓고 인민재판을 한 것과 같죠. 돈 들이고 시간 들여서 말입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모든 조상 신명계로 이어지는 관문입니다. 나를 이루고 있는 99% 에너지의 원천이 그 관문에서 나오죠. 그래서 부모에게 효도한다는 것은 그 모든 조상님께 사랑받는 일이 되는 것이고 그러니 하늘이 감동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좀 더 리얼하게 말씀 드리자면-

아버지와의 관계가 안 좋으면 사업 등 큰일이 자꾸 막힙니다.

어머니와 관계가 안 좋으면 소소한 일이 자꾸 꼬입니다.

이것은 두 분이 살아계시던 돌아가셨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사이 안 좋은 채로 이미 돌아가셨다면 어떡하죠?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노래나 부를까요?

효도는 생전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사를 제대로 지내는 것도 큰 효도입니다.

무엇이 제대로 된 제사일까요?

진수성찬 차리는 것은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마음만 지극하다면 물 한 그릇을 올려도 됩니다. 실은 아주 간단해요. 그분들께 환한 빛을 밝혀드리는 게 훌륭한 일이지요. 바로 그분들 생전의 숭고함, 미덕을 회상하고 이야기하고 흠모하는 일입니다.

아버지 생전엔 잘 몰랐었어. 그런데 돌아보면 아버진 정말 맑고 순수한 분이셨어.”

맞아. 한번도 누굴 속인 적이 없으셨지. 덕분에 우리도 그 정직함을 이어받은 것 같아.”

덕담도 찾아보면 많이 나옵니다. 찾으려 할수록 쏟아져 나오죠. 그러면 그게 환한 빛이 됩니다. 그 빛에 아버지와 그 뒤에 조상님들까지도 기뻐하며 축복을 내리시죠.

생각해 보세요. 당신은 모든 조상님들의 꿈과 기운이 영근 마지막 존재입니다. 당신이 환히 웃으면 전 조상신명계가 밝아집니다. 그러면 조상이라는 뿌리로부터 온갖 양분과 재물이 솟구쳐 옵니다.

간단히 말해서 영가를 떠올리며 미소를 짓고 감사와 축복을 하면 그게 대길을 당기는 일이고 경사를 부르는 열쇠입니다.

맑고 밝은 제사 이루시기 바랍니다.

미소 지어 보세요. 그 미소의 궁전에 육체를 이미 벗으신 그분을 초대해보세요. 이미 아름다운 제사를 지내고 계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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