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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그 의외의 뜻과 유래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1. 1. 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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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게 궁금해졌습니다.

갑자기-라는 단어.

이상하죠? 이런 걸 다 궁금해하고.

웬만한 단어를 다시 되새기고 추리하는 게 제 취미입니다.

특히 문자인문학이라는 간판을 건 이후에는 더욱 그 증세가 도지고 있죠.

왜 갑자기죠?

그 활용도 있군요. 갑작스럽다.

국어대사전을 찾아봐도 소용없습니다. 구글 네이버 다 동원해도 아마 그 답은 아니나올 듯싶습니다.이쯤 되면 이 단어는 영구미제 단어로 분류되고 마는 걸까요?

“ 이봐 !  갑자기 !  밥은 먹고 다니냐 ?”

 

어쨌든 그건 참을 수 없습니다. 제가 잡아 족쳐보겠습니다.

갑자…………………. 에서 갑자(甲子)가 떠오르는 건 무리수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 갑자(甲子)는 뭐죠? 젊은 분들은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나 연세가 지긋지긋, 아니 지긋한 분들은 척 떠오를 겁니다.

천간과 지지!

10 천간:

12 지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세상의 돌아가는 형국이 십천간과 12 지지로 이뤄져 있다-는 게 동양 명리학의 근간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연도를 표현했습니다. 천간의 첫 글자와 지지의 첫 선수가 붙으면 갑자(甲子)?

다음 해는 을축, 병인, 정묘….이렇게 흘러갑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올해는 무슨 해?

신축년이죠.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언젠가 갑자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맞습니다. 60년이 지나면 다시 갑자년이 돌아오죠. 그것을 환갑(還甲)이라 합니다.

이때 우리는 환갑잔치를 하죠? 왜 할까요?

여기부터 놀라운 비밀이 있습니다.

갑자년은 갑목의 기운과 자수의 기운이 끌어안고 있습니다. 상징이 아니라 실제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목의 기운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해에 발복을 합니다. 반대로 목기운이 오면 인생 뻑뻑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령 토 기운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에게 목기운이 왕성한 해가 오면 참 힘든 한 해를 보내곤 합니다.

모든 해가 같은 해가 아니라는 것-이게 바로 천시를 안다고 하는 것입니다. 동양학문에서 가장 심원한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지리를 아무리 통달해도 천시에 깜깜하면 인생의 절름발이입니다.

그래서 같은 노력을 했는데 어느 해는 일이 영 안 풀리고 어느 해는 수르르 척척 풀리는 것이지요.

그러면 인생 힘든 해에는 포기하고 잠이나 잘까요?

아닙니다. 그런 해에 공부를 하고 자기 수양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복의 해를 극대화시키도록 준비하는 것이죠. 놀고 먹던 사람에게는 빛나는 대운의 해가 와도 받을 그릇이 간장종지만 하게 됩니다.

내가 왜 이런 소릴 길게 하고 있지? ! 갑자기!

 

해는 60년마다 돌아오지만 월도 그렇게 돌아오고 일도 그렇게 돌아오며 심지어 시도 그렇게 돌아옵니다. 그래서 하루에도 열두 번 사람의 마음이 변한다고 하지요.

월급날이지만 기분이 꿀 하기도 하고 쥐뿔도 없지만 기분이 상쾌 한 날이 있습니다. 이게 에너지의 이합집산이며 정묘한 흐름이지요.

어느날 갑자기 아내가 이뻐 보입니다. 아내에게 감사함이 더 느껴지고 괜히 칭찬이라도 해주고 맛난 것 사주고 싶어 집니다.그러면 아내는 말하겠죠?

이 양반 죽을 때가 됐나? 갑자기 와카노?”

그게 기운이 바뀌어서 그런 것입니다.

甲子期-그것이 갑자기죠.

그래서 중요 미팅을 할 때에도 이런 시를 보고 정하고 전쟁을 하더라도 택일을 하곤 했던 것입니다. 이순신장군께선 싸울 때마다 그 날을 뽑아 세심하게 판단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승리의 확률을 선택하는 거죠.

오늘 일진이 좋다. 가자!

어때요? 여러분, 당신의 오늘은, 그리고 지금은 어떠신가요?

갑자기 좋다가 불현듯 싫다가 그러신가요?

이런 외부 에너지에도 덜 끄달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쁨이 확 다가와도 흔연히 받아들이고 흉사가 나를 엄습해도 미소 짓고 끄덕여 주는 것입니다.

옛 현인들은 그렇게 외부요건에 후달리지 않는 자신을 위해 수양하고 학문했습니다.

승자초연 패자가희 勝者超然 敗者可喜

게임에 이겨도 초연하고 져도 웃을 수 있는 상태를 이릅니다.

이겼어도 행복하지마는 않아. 왜지? ㅠㅠ

전쟁도 생사도 결혼도 질병도 사고도 퇴직도 이직도 승진도 희비도 모두 하나의 게임 아니겠어요?

갑자기에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되어보길 다짐해 봅니다.

그러기 위해 가끔 내 안쪽의 심연을 살펴봅니다.

중심 불꽃

그 안에서 타오르는 한 점  영원한 불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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