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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자세로 보는 공손함의 차이

타타오의 이야기

by 타타오(tatao) 2020. 3. 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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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의 공손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런 자세입니다. ‘열중 쉬어’-라고 표현되며 군인들에게 퍼져 있지요.

 

윗사람이 이야기할 때는 이런 자세로 공손히 듣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이런 자세로 듣고 있으면 무슨 말을 들을까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뒷짐지고 들어?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

 

이렇게 다릅니다.

 

 

 

 

 

 

동양ㅡ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자세가 공손한 자세일까요?

아시죠?

바로 이 자세입니다. 배꼽이나 단전자리에 두 손을 교차한다 하여 차수(叉手)라고도 하고 공손한손자세라 하여 공수(拱手)라고도 합니다.

남성은 왼손이 위로, 여성은 오른 손이 위로 갑니다….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재미있죠? 서양과 동양- 공손함의 자세가 거의 반대네요?

그 내적 이유를 알아봅시다.

서양에서 열중 쉬어-즉 팔을 뒤로 하는 태도는 이런 바디랭귀지입니다.

저는 당신을 공격할 생각 없어요. 보세요. 제 손은 뒤에 있잖아요?’

반면 우리의 공수, 차수는 어떤 표현을 하고 있나요?

당신의 말씀을 충심으로(단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시행하려고 이렇게 두 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해석을 들으면 입이 삐죽 나오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인간의 공손이라는 것이 겨우 그런 거였어?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이제 한 삽 더 파볼까요?

시퍼런 문자의 핏줄 속으로 흘러들어가보겠습니다.

 

공손이라는 단어를 음미해봅니다.

 

공손(恭遜)-()의 윗부분 共은 두 손으로 떠받드는 형상입니다.

아래 㣺=心입니다. 즉 恭은 떠받드는 마음이네요.

 

 

 

 

() 은 겸손하고 순하며 양보함입니다.

이런 단어를 풀어보며 나는 공손한가? 돌아봅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잘 되길 바라고 상대에게 좋은 것을 기꺼이 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난 상대에게 공손한 것입니다.

그런데 상대는 누구일까요?

내가 공손해야 할 상대가 있고 그럴 필요 없는 상대가 있는 것일까요?

근본적으로 그런 차별이 없고 그런 경계가 없습니다. 차별이 있는 순간부터 비교가 시작되고 우열이 넘실거리며 옳고 그름, 시비분별이라는 비정의 칼날이 번득이고 다툼이라는 지옥도가 펼쳐집니다. 나이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공손함으로 존재를 보되, 표면적으로는 차등을 두기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지혜요 방편이지요.

공손함의 끝은 어디일까요?

최후에 나는 누구에게 가장 깊은 공손을 바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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