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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서 자화상 속에서 나를 그리다

붓글씨, 붓그림

by 타타오(tatao) 2020. 10. 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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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림은 궁극에 있어서는 자신을 그리는 것이다. 난 너무도 훌륭하게 자신의 전 존재를 포착한 윤두서의 자화상에 매료 되어 그 작품을 모사해보기로 결정했다.

그리면서 느낀 점은-공재 윤두서 자신도 엄청 지극한 정성으로 자기를 관찰했다는 것이다.

우선 이 용모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좋은 관상적 전범이라 할 수 있다.

봉황의 눈이라 불리는 눈매하며 빗자루를 펼친듯한 눈썹도 귀인의 상이다.

그리고 동공은 영혼의 입구라고 알려져있다. 아마도 마지막에 그 검은 점을 채워넣었을 것이다. 점안식을 하듯이.

 

 

 

 

코는 웅혼하게 자신의 자존감을 보여주는 형상이고 콧구멍은 얄팍하게 드러나지도 음흉하게 숨겨지지도 않고 아주 적절하게 드러난 상태다. 

 

 

 

 

 

 

 

 

입술은 귀인이나 미인의 기본 사양인 붉고 도톰한 입술-단순(丹脣)을 지향했고 더구나 미소짓고 있다. 입술이 미소짓는 형상일 때 그 그릇에 복이 담긴다.

 

 

그의 머리 전체 골상은 풍요로우며 원만하다. 세상에서 고통받은 찌든 면모는 전혀 남겨두지 않았다.

 

 

 

 

그리고 수기운의 정화라고 할 수 있는 터럭과 수염은 매우 풍성하여 차고 넘치는 기운을 드러내고 있다. 하나도 엉키지 않은 수염을 표현하기에는 내 실력이 역부족이었지만...그 넘치는 수기운 속을 감도는 화기운은 수염에 웨이브를 주게 되는데 이게 그의 혼을 표현하는 것으로 느껴져서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그림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나중에 과학의 힘으로 발견된 그의 귀 역시 귀인의 형상이다. 정확히 윗눈썹 옆라인에 위치한 포동한 귀는 남의 말에 잘 귀 기울이는 덕성과 지혜를 표현하는 것이다.

윤두서 자화상을 모사하다.

윤두서는 정말 이런 완벽한 귀인의 상을 갖고 있었을까?.......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천진한 생각이다.

그는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 자기를 그린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의도는 지극히 아름다운 것이며 그림의 본래 목적과도 부합한다.

이르고자 하는대로 이름을 짓고
그리고자 하는대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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