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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과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프랑시스 잠-어떤 시인이길래?

펜글씨 道

by 타타오(tatao) 2020. 9. 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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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시스 잠 Francis Jammes이라는 시인을 우리는 알고 있을까?

왠지 우린 기억할 것만 같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에서 스치듯 지나간 그의 뒷모습을 본 것만 같다.

그 부분을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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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아이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란시스 쟘,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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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은 최소한 프랑시스 잠의 시를 읽었다는 이야기고 그것도 꽤 심취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이 귀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마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윤동주가 격찬하며 필사하곤 했던 또 하나의 시인이 백석이다.

놀랍게도 백석의 시 속에서도 잠은 까메오인듯 걸어지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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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서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 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스 쨈'과 '도연명'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백석, [흰 바람벽이 있어] 중에서

 

그렇다면 궁금하지 않은가?

그토록 영롱한 윤동주와 백석의 시에 나타난 그가 누구인지.

 

깊이 파고들 생각은 없다. 그가 1868년 프랑스 투르네에서 태어나 아스파랑에서 사망했다는 그런 이야기까지 하려는 것은 아니다.

앙드레 지드와 함께 알제리를 여행하고 그 무렵 '잠 주의(主義)'를 주창하게 된 것을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오늘 그저 소박하게 우리의 최애시인 중 한분인 동주께서 그를 사랑하시어 별 하나의 그의 이름을 붙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국내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라는 백석께서 하늘이 사랑하신 시인의 첫 번째 세운 프랑시스 쨈이 누구인지를 한 컷으로 보고픈 것이다.

그래서 전화해봤다.

타타오: 프랑시스 잠? 쨈? 쨤? 

쟘: 프랑스 발음 너무 괘념치 말고 쟘이라고 불러주겠나?

타타오: 쟘! 우리나라의 보석 같은 시인들 윤동주와 백석이 당신의 시를 사랑했던 걸 아시나요?

쟘: 알다마다. 우린 이미 만났고 같이 오리온맥주를 마시며 시를 이야기하곤 했지.

타타오: 아! 그랬군요. 이 세상에서는 서로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아쉬워했었는데 거기선 오히려 가찹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쟘: 그거 아나? 그리움은 서로를 당긴다는 것을. 더구나 이쪽 세계에서는 물질의 장애를 넘어서 있으니 만남에 아무 장애가 없다네. 타타오 자네도 어서 몸을 벗고 이 곳에 오지 그래? 여기 오리온 맥주나 플라즈마 안주는 끝내준다네! 입에 넣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안주로 변하지.

타타오: 아, 가는 건 조금 미뤄두죠. 이 지상에서 느끼고픈 것들이 아직 꽤 있거든요.

쟘: 지상에서 느끼고픈 것이라... 그게 뭔데?

타타오: 완전히 풍요로운 상태도 느껴보고 싶고요.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도 느껴보고 싶죠. 베스트셀러 책을 쓴 인기 작가도 되고 싶고요...그리고...뭐드라? 많은데...

쟘: 아! 자네 이야기 듣고 보니 나도 지상에서 느끼고픈 일들이 있었네. 아마도 자네가 가진 꿈보다 덜 위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보네만.

타타오: 뭔데요? 못 이루셨죠?

쟘: 아니 난 다 이뤘네. 그걸 이룬 기쁨에 난 시를 하나 남겼지. 보여줄까?

타타오: 네! 보여주세요!

쟘: (꼬깃꼬깃 종이를 펴서 보여주며) 이거라네. 

타타오: 아........! 이건.......역시 윤동주와 백석이 존경할만하군요. 저도 쟘님의 이 시를 손글씨로 써볼게요!

쟘: 그래 주겠나? 그럼 나도 타타오의 손글씨로 쓴 내 시를 이쪽 존재들에게 자랑하려네!

갬성사진 위해 아웃포커싱- 프랑시스 쟘 시
프랑시스 쟘-지상의 일들은 위대하다

옛날식 딮펜으로 쓰니 필촉이 날카로워서 적응이 쉽지않다.

하지만 시를 쓰는 작업은 참말로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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