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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나라 시절-죽림칠현의 한 사람 혜강에게는 그를 닮은 아들 혜소가 있었는데 그가 벼슬을 하사 받고 당당하게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을 본 혜강의 친구 마시가 보았다.
혜강: 자네 내 아들을 보았다며? 어떻든가?
마시: 昻昻然如鶴野之在鷄群!
혜강: 지금 장난하나? 더 이상 주민들을 능멸하지 말고 우리 말로 말하게나!
마시: 그 잘나고 늠름한 모습이 마치 수많은 닭들 사이에 한마리 학과 같더군!
여기서 나온 사자성어가 바로 군계일학群鷄一鶴이다.
그러면 학은 멋지고 닭은 그저 그렇다는 것일까?
내 이번에 지리산 형님네 가서 그 관념이 부서지는 소릴 들었다.
학도 학 나름이고 닭도 닭 나름이다.
형네는 자급자족을 실현하기 위한 한 단계로 닭을 키운다.
암탉 열네마리에 수탉 한 마리다. 그 정도가 적정비율이라고 한다. 여기 수탉을 더 집어넣으면 밀리는 두 마리의 수탉은 지독한 고통을 당하다가 결국은 죽어나간다고 한다.
그럼 그 남은 한마리 수탉은 뭐가 역할일까?
궁금해서 물어보기로 했다.
타타오: 암탉아! 저 수탉은 하는 일이 뭐니?
암탉1: 우리를 돌보시죠. 매나 너구리가 나타나면 퍼덕거리며 엄청 소릴 질러서 우릴 모두 피하게 만들고 자긴 필사적으로 대항한답니다.
암탉2: 그리고 배식시간에 우리 암탉들은 좋아서 난리법석을 떨거든요? 그런데 저 수탉님은 우리 먹는걸 빙긋이 웃으며 바라보다가 천천히 먹는답니다. 우리보다 더 먹지도 않아요. 진정한 지도자죠.
암탉3: 그리고 우리 하나하나를 마다하지 않으시고 하루 한 번씩 올라타 주심으로써 우리가 유정란을 베개 해주신답니다. 너무 대단하시죠!^^
타타오: 원 세상에...그 정도로 대단한 존재였어?
암탉4: 그뿐인 줄 아세요? 해가 저물면 횃대 앞에 가서 서열별로 횃대에 오르도록 지시를 한답니다. 그러면 우리 암탉들은 그 신호에 맞춰 한 마리씩 올라서 잘 준비를 하죠. 그리고 마지막에 자기도 횃대에 오른답니다. 모든 지도자의 삶이 그런 걸까요?
타 타오: 이거야 말로 군계일학이며 군계일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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