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애드센스광고 구글애널리틱스등록 애드센스 블로그등록- [문자인문학] 바벨탑 대신 무엇을 쌓을까? [네이버사이트소유권확인]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문자인문학] 바벨탑 대신 무엇을 쌓을까?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8. 30. 13:04

본문

아침-가족 대화에서 바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둘째 딸 마니: 난 바벨이라는 영화가 자꾸 떠올라. 그 영화 제목은 왜 바벨이었을까?

첫째 딸 카니: 그 영화는 옴니버스 식으로 짜였는데 모두 소통의 부재가 가져오는 비극으로 구성했지 아마?

그러고 보니 제목은 아마도 바벨탑에서 근원된 것 같아. 무슨 연관이 있을까? 바벨탑이 뭐더라...

마니: 내가 내가 말해볼게!

바벨탑은 인간들이 하늘을 이겨보겠다고 높게 탑을 쌓았던 건데 신이 '요것들 봐라?' 해서 쓸어버렸다는 거 맞지? 그리고 인간의 발전에 놀란 신은 인간끼리 서로 소통을 못하게 언어를 뿔뿔이 나눠버렸다지.

타타오: 그게 어떤 의미인지 언어의 마스터인 마시에게 물어볼까?

 

마시: 아침 식탁에 초대 고마워요. 바벨탑의 바벨-그 근원은 벙어리죠.

카니: 벙어리?

마시: 언어기능이 없는 이는 버버 거리죠? 입을 벌리는 힘은 충분한데 ㅡ언어 조립까지는 못할 때 나오는 소리가 어버버... 아바바..

물론 입 벌리는 힘조차 약한 아기가 뭔가 표현하려 할 때는 어머머... 오마마.. 등의 소리가 나오고요.

마니: 앵? 아빠 엄마의 근원처럼 들리네?

마시: 육체를 성장하고자 할 적엔 옴마, 정신을 확장하고자 할 때 아빠를 부르는 거죠. 그래서 아빠는 ABBA라고도 부르며 시작도 끝도 없는 우주심을 뜻하기도 한답니다.

타타오: 바벨 이야기하다가 아빠 엄마 신까지 가는거야? 다시 압축해보자.

마시: 말이 아직 되지 못한 음을 소리라 하죠. 바바, 또는 바버, 바보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야만인을 뜻해요.

 

 

 

이 뭔 개소리야?

 

마니: 이 짤도 그런 거구나!

타타오: 앗! 그러고 보니 야만인의 뜻이 바바리안! 어원은 그리스어지.

마시: 산스크리트어로도 바바리언이라는 단어가 나와요.

바바리언= 언어 문자도 모르는 야만인-이라는 뜻으로요.

카니: 우리말 바보도 거기서 유래가 이어지는 거네!

마시: 맞아요. 언어의 근원은 사실 이어져 있어요. 그런 걸 원초어라고 하죠. 마마 마더 엄마 등도 마찬가지 원초어고요.

타타오: 그럼 바벨탑의 의미는? 바보들의 탑인가?

마시: 전체성을 무시한 성장의 하얀 거탑!

타타오: 아... 그러면 균열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일어나기 시작하겠군! 그래서 결국 무너진 거고... 그건 하나의 미친 문명의 붕괴와도 같이 느껴지는데? 소돔 고모라처럼.

마시: 심지어 전대 문명인 아틀란티스, 레무리어의 문명 그리고 모든 편협한 발전은 스스로 붕괴를 부르죠. 그걸 비유한 게 바벨탑이고요. 

마니: 편협한 발전이라는 게 뭐지?

마시: 영을 무시한 육체, 내면의 힘을 외면한 외부로만 향하는 시선, 전체성을 망각한 집단 이기주의... 등이 편협한 발전이랍니다.

보이세요? 지금도 지구 도처에서 바벨탑을 쌓아가고 있는 모습... 그 망치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카니: 그러면 균열이나 붕괴는 어떤 식으로 일어날까?

편협과 광기의 극한에서 우린 전체성에 직면하고 만다.

마시: 편협의 초기, 즉 인류가 아주 아기 같은 바보일 때는 전쟁 등으로 일어납니다. 지독한 상처를 겪고 나서야 인류애가 뭔지를 조금씩 자각하곤 하죠. 인종차별 같은 초보적 편협이 두드러질 때도 반드시 전쟁이나 다툼이 일어납니다.

조금 편협이 진화하게 되면 역병으로 칩니다. 다시 인류는 한 방 크게 얻어맞고 또 인류애, 전체성, 뿌리를 바라보게 되죠.

카니: 치는 주체가 누군데? 악마? 심판자? 대마왕? 마인부우?

 

부우: 난 아냐!

타타오: 앗! 마인부우? 이왕 왔으니 말해줘. 누가 치는 거지?

부우: 인류 자신이지. 너희 DNA에는 프로그램이 되어 있어. 치우침이 임계치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연결되면서 충격이 일어나지. 

마니: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치우친 바벨탑 쌓는 일을 멈춘다고 세상 전체가 멈추진 않잖아. 어떡하면 좋을까?

부우: 몰랐나? 바벨탑 말고 금자탑을 쌓으라구! 소통과 이해의 금자탑을. 그러면 그 사람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사는 거야.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