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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뿔- 혹시 못 보셨나요?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8. 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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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은 뭘까?

머리 위에 불처럼 솟아오른 것! 그것은 힘과 명예를 뜻한다.

시베리아의 추위를 견딘 사슴의 뿔은 더욱 웅장하며 무쏘의 코뿔은 용기와 추진력의 상징이다.

모든 뿔은 머리에 난다. 최후의 판단을 머리가 했기 때문이다. 뿔은 훌륭한 판단을 한 머리에게 주는 훈장이다.

 

 

엉덩이에 뿔이 나는 경우도 있다. 동물들은 이 이야길 들으면 배를 쥐고 웃을지도 모르지만. 만물의 영장이며 우주의 장난꾸러기인 사람은 가끔 엉덩이에 뿔이 나기도 한다. 엉덩이는 무엇일까?

제1차크라(무라다라)가 있는 곳이며 원초적 욕망이 숨 쉬는 곳이다. 그래서 아기 때는 엉덩이에 뿔나도 봐준다. 시도 때도 없이 대소변 싸지르고 젖 달라고 울고 춥다 덥다 울고 돈 버는 일 따윈 아니하고 엄마야 힘들든 말든 내는 모른다... 해도 용서받는 시절이다. 그때는 그럴 때니까. 그렇게 엉덩이에 뿔 난 상태로 다섯 살이 되고 일곱 살이 되면 여기저기 사고 치고 다닌다 하여 미운 일곱 살이라는 말도 듣게 된다.  그 뿔은 남이라고 하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조금씩 마모되고 줄어드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아직 그 뿔이 그대로라면?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났다...는 말을 듣거나 비행청소년이란 소릴 듣게 된다. 이제는 치우친 소통에 대한 책임이 어느 정도 따르므로 자칫하면 소년원에 끌려갈 수도 있다.

심지어 다 큰 사람이 자기 일을 안하면서 자기 몫만 챙기려 한다면? 허구한 날 자신과 가족과 세상에 도움 안 되는 오락에 미쳐 있다면? 뒷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예쁜 여자만 보면 충동을 느껴 졸졸 따라다닌다면? 그게 엉덩이에 뿔 난 상태다. 그러니까 엉덩이에 난 뿔은 욕망에 이끌려 습관이 쌓인 것을 말한다.

엉덩이의 뿔이 줄어들면서 머리에 뿔이 나기 시작함이 올바른 성장이다.

머리에는 어디에 뿔이 날까? 머리라고 아무데나 뿔이 쑥 나오는 게 아니다. 좌우뇌에 하나씩 난다.

균형을 잡기 위해서이다. 동물은 몸의 균형을 위해서라지만 사람의 뿔은 감정과 이성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다.

만일 코뿔소처럼 가운데에 뿔이 나면 좌도 우도 돌아보지 않고 직진하게 된다. 멧돼지처럼 입에 뿔이 나면(치아라지만) 식욕만이 왕성한 저돌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사람도 뿔이 나면 좌우뇌에 나야 한다. 치우치지 않는 사려를 뜻하는 조화로운 뿔이다.

나맘 위하려는 나뿐(나쁨의 어원) 생각을 벗어나 남의 입장도 생각할 줄 알 때 그 사람은 아름답고 우아한 뿔을 가진 사람이며 그 뿔을 시인 노천명은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다.

'관(冠)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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