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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는 천재인가 인재인가?(치산 치수 비결)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8. 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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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안녕하셨습니까?"

라는 인사가 새삼 실감 나는 요즘이다. 밤새 안녕치 못한 이웃이 너무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홍수다!

큰 물 홍 洪 물 수 水 큰물이 하늘에서 쏟아지고 있다. 든든함의 대명사인 산이 무너지고 잔잔함의 상징인 강물이 넘쳐흐르고 있다. 배가 뒤집히고 집이 잠기며 난데없는 바위가 집을 덮쳐 누르는 세상이다.

이른바 천재지변(天災地變)이다. 이 경우 보통 불가항력(不可抗力, force majeure)이라 하여 어쩔수 없는 피해로 본다.

그저 하늘을 바라보며 한탄할 밖에.....라고 생각할 적에 저기 누가 물에 떠내려오네? 앗 향단이?

향단이: 보고만 있지 말고 나 좀 꺼내줘여!

타타오: 아니! 홍수가 우리 향단이한테까지? 그런데 어쩌지? 미안! 나 지금 포스팅 중야...

향단이: 마시 언니! 향단이 살려!

 

콜록~! 고마워요 언니! 이 남잔 못 믿겠어.ㅠㅠ

마시: 타타오님! 뭣이 중합니까?

타타오: 1일1포, 또는 하던 일 멈추지 않는 거.

마시: 백성을 살리는 일이 가장 급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왕에 오르면 산을 다스리고 물을 다스리는 치산치수(治山治水)를 최우선으로 했던 것을 모르시나요?

향단이: 언니, 가슴 치수는 들어봤어도 치산치수는 첨 듣네?

마시: 가뭄이나 홍수에 대비하여 충분한 제방을 만들고 물을 저장하며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잘 만들어두는 일이지.

또 한 산에는 나무를 잘 심어서 큰 바람과 물에 무너지지 않게 해 두는 조림산업이 아주 중요했던 거야. 그게 왕의 자질 1조였단다.

타타오: 그건 그렇고 정말 옛 정치인들은 지금 정치인들보다 치산치수를 잘했을까? 그건 좀 의심스러워.

마시: 요임금이 자기 아들 아닌 순에게 왕을 물려준 이유도 그가 치수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랍니다. 순임금 시절에 관직에 있던 우禹 또한 홍수가 난 마을을 배를 타고 다니고 피해지에서 잠을 자고 그 고생을 하면서 자기 집 옆을 지나가면서도 들리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백성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이러해야 합니다.

13년 동안 치수에 전력을 다하다가 단군조선의 태자 부루가 가서 가르쳐준 오행 치수 법을 배워 마침내 치수의 대업을 마련했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 사실을 기념하는 비가 바로 중국이 자랑하는 우왕비입니다.

타타오: 황제릉, 염제릉과 함께 삼대 보배라 하는 우왕비 말인가? 엄밀히 말하면 당시는 왕이 되기 전이었으니 우비라 함이 옳겠네. 그 내용이 고대 문자로 쓰여 있어서 난 아직 해독을 못했는데 마시는 알아봤어?

마시: 대략 풀이하자면 이와 같습니다.

承帝日咨,翼輔佐卿。洲諸與登,鳥獸之門。參身洪流,而明發爾興。久旅忘家,宿嶽麓庭。智營形折,心罔弗辰。往求平定,華岳泰衡。宗疏事衰,勞余神 연(示+煙-火)。鬱塞昏徙。南瀆愆亨。衣制食 萬, 國其寧 終,竄舞永奔。

(사공 우는) 순임금께서 좌우의 대신(익보좌경)들에게 하신 말씀에 따라,
홍수로 물이 차 섬이 되어버린 곳곳을 돌아다니고,
새와 짐승들이 물 든 곳을 피하여 드나드는 곳곳을 오르내리면서,
스스로 홍수를 겪어보면서 명백하게 발흥시켰네! 


오랫동안 일을 다니느라 가정을 잊었고, (13년 이상)
악록산을 뜰 삼아 잠을 잤어라!
지혜롭게 치수를 해보려 했으나
마음 뜻대로 되지 않았네!
평정을 구하고자 남악 형산에 올라보니,
근본 가르침이 성기니 일은 쇠퇴하고 정신만 피로했더라.

 
신(神:天帝)께 (치수에 대한 가르침을 받아) 힘쓰니, 
답답함과 무지가 떠나갔더라!
양자강 홍수가 뻥 뚫리게 되고
의식주가 풍부해지게 되었네!
나라의 안녕함은 끝까지 지속되고, 
춤추는 날이 영원하여라!     

타타오: 여기서 신이라 함은?

마시: 당시 신은 천제라고도 하던 단군왕검을 뜻하는 것이지요.  단군세기에 보면 단군왕검 67년 태자 부루를 파견하여 도산에서 순임금의 신하 우를 만나 오행치수법을 전했다...라고 나옵니다. 번한세가에는 그간의 일이 더 자세히 나오고요.

타타오: 그 전해 준 치수법이 뭐였을까? 혹시 짐작 가는 거 있어?

마시: 금간옥첩에 치수의 비결을 전해주었다...라고만 되어 있어요. 우는 석 달간 목욕재계 한 끝에 이 비결을 받았고 결국 십여 년 골머리 앓던 치수문제를 해결하여 왕이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돌을 벌채하여 부루 태자의 공을 산에 새겼다고 합니다.

타타오: 오! 그렇게 중요한 치산치수의 지혜를 가졌던 우리나라가 지금 이런 홍수로 피해가 심해지고 물 부족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은 왜일까?

 

마시: 말하기 쉬워하는 사람들은 이 때다! 하고 대통령의 종아리를 물어 뜯겠지만...지금 이 시대는 한 사람이 나라의 운명을 짊어지고 가는 시대는 아닙니다. 그건 백성이 무식할 때 이야기죠.  정보를 완전 공유해 버렸으니 ㅡ백성들이 알건 다 압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책임을 분산해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 타타오님은 문제가 있네.

향단이: 언니, 넘 그러지 마요. 타타오님이 뭐 왕도 아닌데...

타타오: 그러게. 내가 뭐 요순임금도 아니고. 산림 전공자도 아니고 수력댐을 내가 만들라는 것도 아닐 테고. 어쩌라고?

마시: 왕이 할 치산치수가 있는가 하면 각 개인이 할 치산치수가 있는 법입니다.

향단이: 글치! 개인도 칫수가 있긴 하지!

마시: 내 가까운 주변을 돌보는 것이 평상시의 조림이며

큰 산처럼 믿음직한 덕성을 갖춤이 치산이며

재물을 잘 다스림이 치수입니다. 그중 하나는 물을 아껴 쓰는 것도 당연히 포함되죠.

타타오: 음...살포시 찔리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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