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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 미인대회-드디어 #양귀비 #해어화(解語花)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7. 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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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현종은 양귀비를 깊이 사랑했다. 얼마큼?

위대한 갯츠비만큼. 그만큼 지독했고 맹목적이었다. 어두운 면을 덮어두고 말하자면 아름답다고도 할 수 있으리라.

현종: 그대, 오늘 무엇을 바라느냐? 뭐든 이뤄주고 싶구나. 천녀도 욕심낼만한 옷을 만들어 주랴?

양귀비: 이미 제 옷만 짓는 재단사만 700이 넘었사옵니다.

현종: 그럼 무엇이 먹고 싶으냐? 남방(南方) 특산 여지(荔枝)라는 과일을 따다 주랴?

양귀비: 됐습니다. 지방관들이 어찌 알았는지 허구한 날 여지를 가마니로 보내주고 있어 창고에서 썩습니다.

현종: 그럼 우리 나들이 갈까? 무엇이 보고프냐?

양귀비: 태액지(太液池)의 연꽃이 지금쯤 고울터인데...

현종: 아이 가릿! 렛츠고우!

하여 그들은 궁녀 행렬을 길게 이끌고 태액지 연못에 이르렀다. 양귀비는 연꽃을 완상 하느라 얼굴이 환해졌으며 입에서는 연신 찬탄의 말이 혼잣말하듯 이어졌다. 그러는 동안 현종은 연꽃이 아닌 양귀비만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했다.

현종: 천하제일 연꽃도 해어화(解語花) 보다 아름답지는 않는구나! 안 그러냐?

궁녀들은 현종의 말속 '해어화'에 잠시 뜻을 몰라 어리둥절했다. 그때 가장 나이가 많은 한 노궁녀가 알아채고 대답했다. 

노궁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귀비의 아름다움은 단지 꽃다움만이 아니라 그 내면의 천수의 시와 천 폭의 그림과 천권의 책과 천곡의 노래가 어우러져 나오는 귀한 자태이니 감히 어느 꽃이 그에 비하리까? 

현종: 자네가 내 마음을 훤히 아는구나! 내 귀비를 귀히 여김은 그녀가 시어를 통달한 미인이기 때문이다. 짐은 진정 대화가 되고 운치를 아는 그런 사랑에 목말랐단 말이다. 그래서 해어화라 떠올렸는데 자넨 바로 알아차리니 기특하도다. 비단 천필을 하사 하노라!

해어화(解語花): 풀 해, 말씀 어, 꽃 화>말을 풀 줄 아는 여인>시적인 대화, 운치 있는 대화가 가능한 여인

해어화라는 표현은 그때 그날 그의 입에서 나왔고 지금도 문인 묵객들의 사랑을 받는 우아한 표현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래, 양귀비는 사랑받을만했구나. 샤르뜨르가 보봐르를 사랑했던 것처럼.

 

 

 

그리고 벽계수가 황진이에 매혹당한 것처럼.

아름다움은 외모의 균형 잡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리라.

 내면의 지성에서 우러나오는 빛-그것이 눈을 통해 빛나며 퍼져 나올 때 그 시선에 사람들은 홀려버리고 마는 것이다.

당신은 누군가와 말이 통하는가?

그 사람의 해어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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