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애드센스광고 구글애널리틱스등록 애드센스 블로그등록- 동서고금미인대회-4-조선의 팜므파탈-송도삼절 명월이 [네이버사이트소유권확인]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동서고금미인대회-4-조선의 팜므파탈-송도삼절 명월이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6. 16. 09:00

본문

 

마시: 향단아, 청사초롱 챙겨라. 나랑 갈 데가 있다.

향단이: 아니 언니! 오늘은 달리 분장도 안 하시고 그대로 누굴 빙의하러 가십니까?

마시: 잘 들어라. 오늘하루 난 마시가 아니다. 명월(明月)이다. 밤산으로 초면의 서생을 꼬시러 가느니라.

향단이: 애궁, 벗고 말 타는 역할은 저 시키더니 재미진 건 언니가 다 맡아서 하시우 그래? 일전에 지족대사 꼬셨으면 됐지 뭘 또 공부하는 도령까지 넘보시우?

명월이: 너도 알아둬라. 매뚜기도 한철이고 꽃은 열흘을 붉게 피지 못한다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지 않더냐? 특히 우리 같은 기생은 이렇게 고운 시절에 최대한 자기 블로그 지수,, 아니 기생 지수를 레벨업 해둬야 하느니라.

향단이: 하긴, 그 수행만 알던 지족선사가 언니 교태에 완전 허물어지면서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 이라 외치고 나서 언니 몸값이 다섯 배는 뛰었을 거야. 그래 이번에 타깃은 누구요?

명월이: 세종성왕의 3대손인 벽계수! 이 남자가 내 앞에 무너지면 난 단숨에 조선 사교계의 신데렐라가 되는 거 아니겠니? 후훗!

향단이: 어우 그런데 이 밤에 웬 야산을 오르시우? 그 남자가 거기 텐트라도 쳐 놨대요?

 

명월이: 송악산 밤 운치가 좋단 말을 듣고 오늘 야산행을 나온단다. 우린 그 길목을 지키는 것이고... 오!...오! 저기 온다! 넌 여기 숨어서 날 지켜보고 한 수 배우거라. 함부로 나서지 말고, 알겠니?

향단이: 알것슈! 저 사람이 행여 언냐를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려 하면 제가 튀어나가서 패대기를 칠 거구먼요!!

명월이: 너..너.. 시방 뭔 소리냐?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선. 아.....아..... 이제 쉿! 나 목 좀 다듬는다. 푸르르르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一到蒼海)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 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벽계수: 아니 이 야심한 밤에 이 산중에 웬 여인의 녹적지근한 목소리란 말인가?

하인: 도련님, 정신 뽀짝 차리셔유! 무슨 구미호가 노래하는 거 아닐까유?

저게 뭐라고 씨부리는 거쥬?

벽계수: 청산 가운데 흐르는 푸른 계곡 물아!! 쉬이 흘러감을 자랑 마라!! 아니 내 닉네임이 벽계수(碧溪水) 아니더냐? 이런 절묘할 데가...

하인: 에헤이! 정신줄 꼭 잡으시구유! 그 다음은유?

 

벽계수: 일도창해(一到蒼海)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한번 푸른 바다에 이르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아!....아! 이건 내가 한양에 가게 되면 관직을 맡을 것이고 다시 이곳에 돌아오기 어려우니... 이런... 뜻이로구나!

하인: 그 구미호가 마지막은 뭐라고 했남유?

벽계수: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 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밝은 달빛이 빈산에 가득할 때 쉬어간들 어떠리?!.......... 아... 저?! ..........아... 달빛보다 밝으나 눈부시지 않고 구름 사이를 달처럼 흐르는 듯한 저 자태는 누구란 말인가?

명월: 저는 명월이라 합니다. 본명은 황진이고요.

벽계수: ! 그대가 그 유명한 황진이? 그런데...아...................................................................................................

황진이: (왜 그래요? 대사 까먹었어요?)

벽계수: 아니요. 그대의 아름다움이 내 넋을 잠시 빼앗아가 버렸다오!

내 눈은 그대 밖을 보는 능력을 잊어버렸고

내 입은 그대를 표현할 언어를 상실했네요!

 

향단이: (숨어서 보다가) 흐미~썸 타는 속도가 가히 어이상실일세

오늘 타깃도 시원하게 명중이요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