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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서고금 천하제일 무술, 아니 미녀대회가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고들 하는데 오늘 미녀는 제가 숨겨놓은 진주 같은 여인입니다.
마시: 누군데요? 내가 알아맞혀 볼게요. 양귀비 나올 때 됐죠?
향단이: 아냐 언니! 클레오파트라 함 떠야지!
타타오: 물론 그녀들 레전드지. 그런데 우리 랜선 천하제일 미녀대회는 외모만 따지는 게 아냐.
향단이: 미녀대회에서 외모 안따지면, 뭘 따지우?
타타오: 얼마나 사랑받았는가.... 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그녀의 아름다운 행적도 미녀의 조건으로 쳐준단다. 멋지지 않니?
마시: 역시 아저씬 발상 자체가 달라! 그럼 이번엔 어느 아름다운 존재일까요?
타타오: 너무나 사랑받던 여인... 인성 품성 개성 매력뿜뿜에 성은 고씨이고...
향단; 제가 할래욧! 고소영이죠?
타타오: 1040~1080년, 영국 코번트리를 다스리던 레오프리 백작의 부인 고다이바!
향단이: 도라이바? 언니 알아?
마시: 아... 알긴 아는데... 그래! 향단이에게 잘 어울리겠다! 그녀의 남편 레오프릭 백작은 중세 영주가 가진 권력을 남용하여 과중한 세금을 매겼다더라. 그래서 백성들은 세금 때문에 죽을 맛이었지. 그런데 부인인 고다이바는 수시로 남편한테 충언을 한 거야. 세금을 내려서 백성들 좀 허리 펴게 하라고. 자! 이제 리얼하게 들어가보잣!
고다이바: 이건 아니야! 백성이 살고 나서 우리도 사는 거죠. 이렇게 사람들 허릴 졸라매면 어떡합니까? 여보! 제발...
레오: 당신 혼자 착한 척할 거야? 당신이 걸친 그 옷, 그 반지, 그리고 이 멋진 성... 이걸 유지하려면 세금이 지금도 모자라다고.. 알아?
고다이바: 저 이런 거 원하지 않아요. 내일부턴 저 사람들과 같은 옷 입을게요. 우리만 잘 먹고 잘 살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레오: 네가 그렇게 백성들 사랑해? 그러면 그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이거야?
고다이바: 전 그들을 사랑해요. 저들을 위해서라면 내 모든 것 다 줘도 아깝지 않아요.
레오: 좋아! 성녀 나셨군! 언제나 악역은 나고 당신은 칭송받는 역할만 하겠다? 그러면 좋아. 내가 내일부로 세금을 전폭 줄여주지. 당신 뜻대로 말이야. 그 대신.
고다이바: 정말요? 세상에... 저 뭐든 시키면 할게요. 오늘부터 하녀로 좌천시키셔도 좋아요.
레오: 그 대신-조건은... 당신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말을 탄 채 이 성의 모든 길을 돌고 와! 그럼 내 약속을 지킬게!
고다이바: 뭐라구요? 당신 정말...너무해...흑....ㅠㅠ
레오: 저, 저 소태 씹은 표정 봐라! 거 봐. 막상 자기 창피한 일은 하지도 못할 거면서 백성사랑? 가증스러워서 원...!
고다이바: 제가 말 타는 거 무서워하는 거 알면서...ㅠㅠ
레오: 그, 그게 너무하다는 거였어? 아니... 뭐 하는 거야? 진짜 나가려는 거야?
고다이바: 약속이나 어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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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단이: 아니 세상에 마상에.... 그래서 정말 올 벗고 말 타고 나섰단 말이야? 백성들 세금 내려주려고? 사람들 난리 났겠네?
마시: 이 소식을 들은 백성들 마음은 어땠겠어? 모두 감동이 차올라 숙연해졌지. 그들은 약속한 듯이 모두 집으로 들어가서 문도 닫고 창도 닫았어. 그녀를 부끄럽게 해주지 않으려고.
향단이: 오마나.....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다! 그런데 영주는 약속을 지켰을까?
마시: 모두를 위해 자기 체면 따위 던져버린 그녀가 첫 번째 충격이었고 그녀를 위해 모두 사라져 버린 거리가 두 번째 충격이었지. 레오 영주는 완전히 마음을 고쳐먹고 세금 감면은 물론이고 부인과 함께 수도원을 설립했으며 커번트리마을을 교통과 교역의 중심지로 만들었지. 지금도 그 마을에는 당시 그녀의 모습 그대로 말을 타고 시내를 행진하는 행사를 한다고 해. 다만 하나 달라진 건-사람들이 창문을 닫지 않는다는 거야.ㅎㅎㅎ
향단이: 후훗! 재밌다. 그런데 궁금한 건 아무도 고다이바가 벗고 말 탄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그녀가 그랬다는 걸 누가 증언할 수 있었지?
마시: 이건 비밀인데...따악 한 남정네가 창문을 조오금 열고 그녀를 훔쳐봤다고 해! 양복 재단사인 톰인데. 그래서 몰래 훔쳐보는 사람을 'peeping Tom’이라고 한다지? 맞죠 아저씨?
타타오: 어... 응? 아 뭐.... 그런가 봐. 그래서 코번트리가에서는 지금도 매 시간 정시가 되면 레이디 고다이바를 훔쳐보려고 뻐꾸기처럼 고개를 내미는 시계가 놓여 있다고 하더라.^^;;;
https://www.youtube.com/watch?v=eh7HQ2YeHYs
향단이: 크하하핫! 저 남자 톰 넘 웃겨!! ㅎㅎㅎㅎㅎ
마시: 향단아 이제 준비해야지? 오늘의 레이디 고다이바는 네가 하기로 했잖아?
향단이: 아우 언니.... 이거 정말 내가 해야 돼?
마시: 응! 타타오 아저씨 기다리잖아. 그리고 많은 벗님들도.
향단이: 좋아! 고다이바도 사람들을 위해 했는데 나도 우리 님들이 원한다면...
향단이 주연 영화[고다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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