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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와 심오하게 맞장 뜨기-4구게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6. 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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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녀가 아닌 미남을 한 분 모셨습니다. 예전에 한번 모셨었죠?

달마대사입니다. 오늘 심오한 법문 한번 해주시렵니까?

달마: 니 츠 팔러마?

타타오: 아니 무슨 욕을 법문으로 하시나요? 해도 너무 하시네. 

마시: (귓속말로) 아저씨! 중국어로-밥 먹었냐고 물으시는 거예요!

타타오: 오! 그런 거였어? 아.... 난 밥 먹었고요. 닌 츠팔러마?

마시: 이상하게 서로 욕하는 거 같네?^^;;;

달마: 나 한국말할 줄 아오. 나도 식사했소이다. 그럼 인사는 마치고 오늘 4구게 법문을 하나 하리다. 

*4구게: 4행으로 된 진리의 노래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타타오: 이 한자 무더기 보자마자 벗님들 문을 박차고 나가는 소리 들리죠? 냉큼 뜻을 말해주셔야죠.

달마: 그러려고 했소이다. 일체유위법은 여몽환포영이고 여로역여전이니 응당 그렇게 봐라....

타타오: 시방 누구 놀리시나? 일체유위법부터 한 땀한땀 가르쳐주지 않으면 우린 머릿속이 하예진다니까요?

달마: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한 일, 모두 체, 있을 유, 할 위, 형상 법...

일체= 모든

유위법= '함이 있는 법'인데 이게 좀 와 닿지 않을 거요.

타타오: '내가 했다'..라는 相이 있는 모든 것을 말하는 거죠?

달마: 맞소만 그렇게 말해도 현대인들은 못 알아들을 테니 어쩐다? 거 아가씨가 뭔가 잘 설명할 것 같은데...

 

시: 유위법이란 외부적인 것이 주체가 된 행위입니다.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마음을 낸 게 아니라 상대의 말에 화가 나거나 우쭐하거나, 코로나가 두렵거나, 우습거나, 경기가 안 좋아서 걱정이라거나 남보다 자신이 잘나 보이거나... 이런 것이 다 유위법이랍니다. 세상, 돌아다니는 말들, 시비 분별, 모든 양극성, 이원성, 분리 감... 그런 것 모두를 이르죠.

달마: 좋소이다. 넘어가겠소.

여몽 환포 영(如夢幻泡影)... 같을 여, 꿈 몽, 도깨비 환, 물거품 포, 그림자 영 

역시 아가씨가 이어서 풀어보시오.

마시: 외부적 반응으로 일어난 모든 것은............ 꿈속에 본 도깨비 같고, 물거품에 언뜻 비친 그림자 같은 것이며

달마: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같을 여, 이슬 로, 또 역, 같을 여, 번개 전...

마시: 이슬과 같고 또 한 번갯불 같은 것.

달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마땅할 응, 지을 작, 같을 여, 이 시, 볼 관

마시: 마땅히 이렇게 보아야 한다.

달마: 자! 이제 그 사구게를 한 줄로 꿰어보시게!

마시:  경계로 인해 생긴 모든 것은

꿈속의 환영 같고 물거품 그림자 같아 

이슬 같고 번갯불 같은 것이라

마땅히 그렇게 보아야 한다.

달마: 착하고 착하오 선여인이여! 타타오께서 이 4구게를 혼을 담아 써서 전해주시겠소? 

타타오: 기꺼이 그리하리다. 진리를 담은 문구를 쓰는 것만큼 큰 영광이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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