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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인문학] 멋대로 살아도 되는 나이가 있다?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6. 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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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티스토리 마을의 타타오 블로그에서는 나이와 나잇값에 대해 천방지축 이바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50을 상징하는 지천명까지 했죠? 그 이유인즉슨-제 벗님들 중에 그 이상 연세가 있으려나.... 싶어서입니다.ㅎ 맞죠?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니 그 모든 분들이 결국은 이르게 될 60대와 그 너머의 신비경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싶어서 오늘 완결판을 올립니다. 어제 글의 댓글들을 돌아보면 각자의 나이에서 느끼는 불안과 초조가 역력하더이다.

요약해보면-

"나이는 들어가는데 깨달음이 없어..."

"나잇값을 하고 살아야 하는데..."

"나이 들어보니 젊음이 좋더라..."

"철들자 노망 온다던데..."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늘 공부는 해야 하고..."

"10대가 부러워~~"

"꼰대 근성 조심하자요~"

"유혹에 흔들리면 안 되는데... 어허 자꾸 유혹이...ㅜㅜ"

"마음만은 20대 초반인데..."

"지금은 장수시대이니 저 나이 타임라인 좀 늘리죠?"

"어른도 안된 지금 이미 나이 듦을 알 것만 같아요."

"나도 여배우 나이 궁금해욧!^^"

"난 불혹인데 아직 우왕좌왕 갈팡질팡 암중모색 중이라오..."

"난 30대인데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한 해 한 해 두렵고만요."

"나이는 절로 드는데 어른이 된다는 건 쉽지 않네요."

등등입니다. 여러분은 주로 본문만 보고 휘릭 넘어가시죠?

 

사실 댓글과 대댓글로서 본문은 완성되는 거죠. 여기서 진한 국물 다 나옵니다. 그 댓글들 속에서 자신을 볼 수 있거든요.

 

자! 걱정 마세요. 이제 진짜 눈부신 시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천명을 넘어서니 60의 나이, 즉 이순(耳順)이 옵니다. 마시야! 플리즈 뜻 설명!

마시: 사전 질문 하나 들어갑니다. 아저씨! 우리 감각기관 중에 어디가 제일 민감하게요?

타타오: 성감... 대? (소곤소곤) 아니 여기서 그런 노골적인 질문을...

마시: 아뇨. 여섯 가지 감각 중에 말이죠. 으이그~!ㅡㅡ;

타타오: 아, 시각 아니겠어?

마시: 시각보다 훨씬 민감한 게 청각이랍니다. 하루의 행복과 불행은 청각이 결정한다는 거 아세요? 가령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해봐요.

김 부장: 향단 씨! 거 맨살이 너무 보이는 거 아냐? 출근할 땐 남의눈도 의식을 해야지. 세상 혼자 사는 거 아니잖아?

그날 기분 더럽겠죠? 그 몇 마디의 허공을 타고 온 파장이 뭐라고.ㅠㅠ; 자, 그 반대로...

이도령: 향단 씨! 이번 기획서 너무 좋던대요? 감동했어요.

이 말 들은 날 기분이 부풀겠죠? 그 한마디가 뭐길래.... 우린 눈에 보인 것 때문에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우린 들린 것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왕복 달리기 한답니다.

타타오: 들어보니 그렇네. 정확히 말하자면 이미지보다는 언어문자가 우릴 뒤흔드는 것이구먼. 포스팅이나 댓글도 그중 하나고 말이지. 그런데 60대가 되면 무슨 일이 생기는 거야? 아, 환갑잔치?

마시: 환갑이란 자신이 태어난 해의 천간지지가 60년이 지나 다시 한번 돌아왔다는 뜻이죠. 그걸 기념하여 잔치를 하는 건데 진실한 의미로는 이순의 경지에 이르러서 축하를 올리는 거죠.

타타오: 이순이라 함은.... 귀가 순해졌다?

마시: 듣는 것에 더 이상 상처입지 않아요. 그렇다고 귀에 벽을 치고 안 받아들인 건 아니죠. 순순히 받아들이는데 선입견의 암초에 걸려 파도가 솟구치진 않는다는 말이죠.

타타오: 그런 사람이 있을까? 

마시: 황희 정승이 그러셨죠. "그래 갑돌이 말이 옳다." "들어보니 을돌이 말도 옳구먼!"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면 어떡하냐고? 그려 당신 말도 옳네!" 그 일화 아시죠?

타타오: 아! 예전의 노래 [잘했군 잘했어]도 그런 경지를 읊은 거였나 보다 그렇지? 그런데 문제는 그게 쉬우냐 말이지. 

마시: 불멸의 자리 이야기했었죠? 그리고 中을 잡는 이야기-그게 모두 그 자리에 이르는 길이죠. 

타타오: 이제 그런 경지에 이르면 끝인가?

마시: 공자님은 일흔둘에 세상을 뜨셨어요. 그 무렵에는 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欲 不踰矩)를 말하셨죠.

타타오: 좇을 종, 마음 심, 바 소, 하고자 할 욕, 아니 불, 넘을 유踰, 법도 구矩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는다? 이게 가능한 경지인가?

마시: 이성의 잣대를 감정이 침범하지 않고

감정이 피어오름을 이성이 가로막지 않는 상태죠.

즉 해야 함이 하고자 함과 하나 된 상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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