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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는 체언과 용언이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 써놓으면 이해가 잘 안 가죠?
체언(體言, 임자씨)은 명사, 대명사, 수사 등을 말하는 것이죠. 몸통과 같은 것입니다.
용언(用言, 풀이씨)은 동사, 형용사, 부사, 조사 등의 활용하는 용도죠.
이런 거 몰라도 말 잘하고 삽니다. 하지만….문자는 마치 사골 같아요.
우리면 또 진한 국물이 나와서 우리네 문화생활을 윤택 촉촉 하게 해 줍니다.오늘 이 글은 국어 문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벗님들과 나눠보려는 이바구입니다. 마침 마시도 왔네요. 우릴 도와주려고 왔겠죠?
마시: 아저씨는 명사인가요?
타타오: 당근이 명사이듯이 나도 타타오라는 명사로 불리고 있지. 또는 아저씨라는 명사, 아빠라는 명사, 자기, 여봉~(여보-의 콧소리형)이라는 명사로도.
마시: 타타오는 무슨 뜻인데요?
타타오: 바람처럼 걸림 없이 오고 가는 존재-라는 뜻이야. 난 그걸 바라거든.
마시: 맞아요. 이름은 이름이니 이르고자 바라는 자릴 말하죠.
타타오: 생큐! 마시, 마시는 무슨 뜻이야?
마시: 마음이 시작한 곳. 마시.
타타오: 오…그렇군오… 그렇군. (젠장, 나보다 멋진듯 ㅡㅡ;;;) 대명사는 뭐야?
마시: 이, 그, 저- 처럼 이름 대신 쓸 수 있는 말이죠.
타타오: 쉽군. 그 다음…
마시: 쉽다하시니 질문 하나 들어갑니다. “이뭣고?”라는 질문이 있는데 그 질문에 포함된 ‘이’는 뭘 의미하나요?
타타오: 갑자기 그렇게 기습 질문 하기 있기 없긔?더구나 질문의 난이도가 거의 비트코인 난수 풀이 수준이잖아?
마시: 아웅, 빼지 말고 대답해줘요. 이상하게 아저씨 앞에 서면 질문이 퐁퐁 유발된단 말이죠.
타타오: 거기서 ‘이’는 나 자신을 말해. 즉 이뭣고는 이것이 무엇인고? 난 누구지? Who am I?를 의미해. 삶 속의 모든 의문 중에 가장 근원적인 의문이지. 마시는 어떻게 생각해?
마시: 아저씨!
타타오: 응?
마시: 그거죠. 부르니 대답한 그것! 아저씨의 근원이자 생명의 근원.
타타오: 너,넘어가지. 수사는 뭐야?
마시: 수사는 수에 관계된 수 관형사(칠인, 열살 네개…)와 수 자체(하나, 둘, 셋, 칠,팔,구)를 말하는 수 명사가 있어요.
타타오: 아…그래 그 정도면 쉽네.^^수에 대해 궁금한 거 있음 말해봐.
마시: 아저씨 수를 띄엄띄엄 보시네? 좋아요. 아저씨 3초 안에 답 안 나오면 떡볶이 사주시는 거예요? 3이 뭐죠?
타타오: 3? 1,2 다음 숫자야. 됐지?
마시: 그럼 1은 뭐고 2는 뭐고 3은 뭔데요?
타타오: 가령 도토리가 하나가 있으면 1…
마시: 그거 말고 이 우주에서 1은 뭐고 2는 뭐며 3은 뭐냐고요. 하나..둘..셋! 떡볶이 득템! 얏호~!
타타오: 아니 무슨 수사 이야기하다가 우주가 나온댜?
마시: 숫자의 비밀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자구요. 늘 스크롤 압박을 고려해주셔야 하니까. 그때 떡볶이 인증샷도 올리고요. 됐죠?
타타오: 이제 용언으로 넘어가서 동사가 뭔지나 알려줘.(투덜투덜)
마시: 아저씨의 명사가 타타오면 아저씨의 동사는 뭐죠?
타타오: 그게 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야? 내 동사라니?
마시: 동사는 움직임에 대한 표현이죠. 오고 가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울고 웃고 미루고 떠밀고 숨고 나타나고… 아저씨의 하루는 어떤 동사로 이뤄지는 명사인가요?
타타오: 난 신속하게 넘어간다. 형용사로!
마시: 응용력 좋아요. 존재의 모든 디테일은 형용사에서 나타나죠. 귀엽다. 잘 생겼다. 착하다. 때론 더럽다. 찰지다. 쫀득하다. 아저씨의 형용사는 어떤 빛깔이죠?
타타오: 싫다. 형용사. 나 그냥 부사나 조사 할래.
마시: 그리고...그런데…하지만…맨날 그런 부사 속에 사시겠다고요? 주인공은 빠져버린 은, 는, 이, 가, 그런 조사 속에 자기를 숨기시겠다고요?
타타오: 으아! 어쩜! 마시랑 한나절 놀면 완전 살이 쏘옥 빠지겠다!
마시: 오오! 훌륭해요! 그게 바로 마지막 남은 감탄사죠! 이렇게 사유의 조깅을 하다 보면 뇌에 붙은 중성지방도 쏙 빠지겠죠? 나 너무 좋은 여친 아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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