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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 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씀은 영어로는 This too shall pass away.입니다.
제가 애정하는 명언이죠.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다들 들어는 보셨죠?
그런데 누가 무슨 뜻으로 한 이야긴 줄 아시나요? 네? 정말 아신다고요? 오.............................!!!
나만 몰랐나? ㅡㅜ;;;;;
자! 그러면 나만 복습하는 의미에서 몇삽 파 보렵니다.. 푹!!!
(당신이 뭘 기대했든 그 이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효과음-쿠쿵!)
우리가 세종대왕을 사모하듯이 이스라엘은 다윗왕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형제에게 조차 무시받던 양치기 소년이 거인 골리앗을 물리친 그 영웅적 스토리부터 매력 뿜뿜이지만 왕이 된 연후에도 음악가, 시인,예언자의 다채로운 캐릭터를 빛내온 존재였습니다. 얼마나 매력 있었으면 그의 가문에서 메시아가 오리라!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지경이었지요. 그 후손이 예수이니 할 말 없네요
부와 권세와 명예와 사랑... 세상에... 이루고픈 것을 다 이룬 이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하지만 다윗왕은 남아있는 2%의 불안이 늘 가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행복은 완전하지 않다. 늘 새로운 위기가 나타나곤 하는 것이 인생이 아니던가?
이 참을 수 없는 행복의 가벼움이여... 반면... 나라가 곧 뒤집어질 것 같은 위기도 찾아왔고 역병이 창궐하여 수많은 백성이 죽어나갈 때는 이 세상이 끝장나는구나... 싶기도... 했지..
항구적인 안정, 영원한 행복은 없는 것일까?
모든 불안을 이슬처럼 말라 사라지게 해 줄 햇살같이 힘 있는 한 마디-
나를, 우리를 완전히 편안하게 해줄 한마디를 누가 내게 말해다오!
대신 향단이: 에이! 그런 한마디가 어딨어요? 꿈 깨세요. 다윗왕이시여!
다윗왕: 내가 전쟁에 이겼을 때도 교만하지 않게 하고 두려운 일을 당하여 안절부절못할 때도 스스로 솟아오르는 희망과 용기를 느끼게 해 줄 한마디를 내게 알려다오. 어서! 일주일 기한 안에 내 마음에 차는 한 마디를 가져오지 않는다면....않는다면....!
향단이: 않는다면? 어쩔건데요?
다윗왕: 나 삐질 거야!!
향단이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윗왕이 삐지면 얼마나 뒤끝 작열인지를 알기 때문이었죠.
심지어 하루 종일 밥을 물리기도 했습니다. 밥을 한 톨도 안 먹고 와인과 훈제연어와 삼겹살로 대신하곤 했죠.
향단이: 안되~~~안돼~~~ 그러면 다윗왕 옆구리에 러브핸들 더 생긴단 말이야.. 어떡하지? 누가 나 좀 도와줘봐! 아! 마시언니?
마시솔로몬: 아...아... 난 여기서 오늘 솔로몬 왕자란다. 내가 이 반지를 만들었으니 이걸 다윗왕께 드리렴! 그럼 만족하시는 거로 되어 있거든?
향단이가 반지의 겉면을 살피니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是亦過矣 이 시, 또 역, 지날 과, 어조사 의
향단이; 뭐여? 여기 시방 중국이여 한국이여? 이거 왕께서 알아잡수시것어?
마시솔로몬: 서두르기는! 그 뜻이 반지 안쪽에 새겨져 있느니라!
향단이가 그 안쪽 글씨를 보고 환희하여 바로 다윗왕께 바쳤것다?!
다윗왕: 이 또 한 지나가리라...?
이게 뭔 뜻이냐 어쩌라고? 시방 짐을 능멸하자는 게냐?
향단이: 아...아... 이걸 보면 왕께서 매우 기뻐하며 큰 상을 내린다고 그랬는데...? 왕께서 대사를 까잡수신거 아녜요 혹시?
다윗왕: 누가 이 따위 의미 없는 장난말을 새겼느냐? 당장 내 앞에 끌고 오너라!!
마시솔로몬: 아빠! 저에요! 솔로몬.
다윗왕: 오! 나의 사랑하는 솔로몬이로구나! 그래 이 글귀의 참뜻이 무엇이냐? 웬만하면 큰 상을 내리고 싶어 지는구나!!
향단이: 헐....!
마시: 모든 지어진 것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변하지요. 영원할 것 같은 사랑도, 세상을 뒤집어버릴듯한 태풍도, 사람들을 공포에 빠지게 하는 괴질도, 영원할 것 같은 제국도 다 지나갑니다. 그런 줄 통찰하시면 번민하실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다윗왕: 이렇게 말하면 내가 큰 상을 내릴 줄 알았지? 아직 하나의 관문이 남았다. 그러면 지나가지 않는 것이 무엇이냐? 변화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냐 말이다! 당황스럽지?
향단이: 왕이시여! 그런 애드리브를 갑자기 행사하시면 구독자 분들이 헷갈리십니다.. 그런 질문 거두어주십시오!
마시: 생기지 않은 것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윗왕: 뭐...?
마시: 그렇듯이 애초에 오지 않은 것은 지나가지도 않습니다.
다윗왕은 마시와 향단이에게 큰 상을 내리시고 밥도 잘 드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문장을 캘리그라퍼 타타오에게 써서 후대에 남기도록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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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향단이: 언니야! 오늘 대박이었어. 그런데 그... 생기지 않으면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말이 어디 있는 말이야?
마시: 있는 말이지. 그거 퀴즈로 남겨볼까? 분명 아는 분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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