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인문학] 입 구(口)를 알면 한자가 넝쿨째 들어온다
한자는 매우 많은 것 같지만 잘 추려보면 핵심 문자는 그리 많지 않다. 가령 핵심문자랑 친해두면 그의 친구들 가족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방긋 눈인사를 한다. 그런 핵심문자는 고맙게도 획수마저 간단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더 고마운 것은 핵심 한자를 통해 문자의 뿌리를 파악하게 되어 문자에 대한 지식이 지혜의 범주까지 범람하게 된다는 것이다. 문자를 통해 시대를 이해하게 되고 인간의 심리까지도 눈 앞에 불 보듯 보게 된다는 것이다. 天이 하늘 천이라는 것을 알면 지식이고, 그 형상이 사람, 그중에서도 머리를 표현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 그래서 사람이 하늘의 자식이며 분신임을 안다면 이미 지혜의 피안으로 넘어온 것이다. 문자는 지식 수준에선 지식을 주고 지혜 수준에서는 지혜를 맛보게 하는 신비한 무화과가 될 수..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2020. 9. 27.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