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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인문학] 입 구(口)를 알면 한자가 넝쿨째 들어온다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9. 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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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는 매우 많은 것 같지만 잘 추려보면 핵심 문자는 그리 많지 않다.

가령 핵심문자랑 친해두면 그의 친구들 가족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방긋 눈인사를 한다.

그런 핵심문자는 고맙게도 획수마저 간단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더 고마운 것은 핵심 한자를 통해 문자의 뿌리를 파악하게 되어 문자에 대한 지식이 지혜의 범주까지 범람하게 된다는 것이다. 문자를 통해 시대를 이해하게 되고 인간의 심리까지도 눈 앞에 불 보듯 보게 된다는 것이다. 天이 하늘 천이라는 것을 알면 지식이고, 그 형상이 사람, 그중에서도 머리를 표현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 그래서 사람이 하늘의 자식이며 분신임을 안다면 이미 지혜의 피안으로 넘어온 것이다.

문자는 지식 수준에선 지식을 주고 지혜 수준에서는 지혜를 맛보게 하는 신비한 무화과가 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입 구(口)다.

입 口는 입을 그린 상형문자다.

인간에게 입은 무엇일까?

먹고 말하는 곳? 더 근원적으로 표현하자면 들어가고 나오는 문, 출입구다. 먹는 것은 단순한 이야기라면 말하는 기관으로서 입이 한층 흥미로운 의미가 있다.

입에서 말이라는 파동이 나온다-는 의미를 가진 문자가 가로 왈曰이다.

날 일日같아 보이지만 뿌리는 완전히 다르다. 고대 문자를 살펴보면 입구口에서 무언가 말 한토막이 쓩~날아오른 모습이다. 입에서 나올 거라곤 말소리 밖에 더 있겠는가? 

비슷한 사례로 글 서書가 있다. 붓율聿 아래 있는 게 해 일日이 아니라 가로 왈曰이다.

글이란 붓으로 말하는 것이다. 즉 말이 청각적 파동이라면 글은 시각적 파동이다.

그런데 曰은 가치없는 말에는 쓰지 않는다.

공자 왈 맹자 왈-등 성인의 말은 쓸모가 충만하므로 말씀이라 한다.

그런데 어디에 붙여도 쓸모가 없는 말은 '쓸데없는 소리'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머물고 마는 것이다.

입구의 가족 중에 혀 설舌이 입 속의 혀마냥 긴밀한 가족이다.

그런데 舌은 왜 이런 형상일까? 千개의 입이라는 뜻일까?

현대의 폰트나 해서만 알면 지식도 거기에 머무른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이 고대 문자를 파악해서 여러분의 지식 식탁에 요리하여 한 입씩 드시기 좋게 썰어 올려놓는 것이다.

舌의 고대 형상은 이와 같다. 입에서 파장(소리)이 나가는 모습이다.

재미있다. 고대인들이 말을 파동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게. 그래서 말이 한없이 퍼져나간다는 것을 알았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엄밀히 말하자면 파동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없이 퍼져가서 우주를 가득 채운다. 그러는 과정에서 다른 파동을 만나 증폭되기도 하고 변화되기도 하여 돌아온다. 마치 행위한 자에게 카르마가 돌아오듯이.

그러니 내 혀끝에서 어떤 파동이 저 우주를 향해 달려 나가는지 잘 살필 일이다. 저 우주... 상대라고 하는 우주 말이다. 또 그 밖의 모든 우주, 심지어 나 자신이라는 우주까지 포함해서 퍼지고 스며드는 파동!

그러면 혹시 말도 비슷한 문자의 뿌리를 가지고 있을까?

말은 말씀 언言이 있다.

오! 거기에도 입 구口는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고대문자를 보자.

혀 설舌과 흡사한데 맨 위에 천장같이 한 일자가 있다.

그것은 말이 닿을 자리-말을 듣는 상대를 뜻한다.

그 바로 아래 획들은 역시 파동을 표현한 것이다.

문자란 이토록 심오하고도 아름답다.

 

 

여기서 한걸음 더-소리 음音이 떠오른다.

 

 

그 문자는 설립立 아래 날 일日-태양이 일어서다?

태양 같은 소리 파동이 섰다는 은유적인 의미일까?

아래 부분은 역시 입구口다. 입에서 나오는 무엇-즉 가로 왈曰이다.

입에서 발음된 파동이 역시 상대를 향해, 목적지를 향해 파동으로 퍼져가는 모습이다.

 

 

 

파동으로 존재하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것의 기호가 떠오른다.

 

와이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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