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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인문학] 감탄(感歎)의 뜻, 어원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9. 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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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의 가치는 정말 감탄스러운 것이다.

"당신! 정말 대단해! 대애박!"

누군가에 대해 감탄하면 그 사람은 한번 받은 감탄을 평생 잊지 못한다. 또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면 어떠랴?

난 우리 집 담을 두른 향나무 냄새의 청신함에 매일 감탄한다. 아침에 마당에서 체조를 하다가 하늘을 보며 또 감탄이 터져 나온다. 저녁이면 집 근처 전망대에서 해넘이를 보며 처음 보는 사람처럼 또 감탄이 나온다. 아!

 SNS에서 좋아요-댓글도 일종의 감탄이다.

좋은 정보 잘 봤어요. 구독 좋아요 꾸욱 누르고 갑니다...... 이런 것은 감탄이 아니다. 

감탄은 묘하게도 복사 붙여넣기라는 과정으로 실어 나를 수 없다. 감탄은 진심만을 통과시키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감탄의 가치가 큰 것이다.

사람에게 감탄하면 사람은 나를 귀인으로 본다. 그리고 그도 내게 귀인이 되어 준다.

감탄은 귀한 사람들이 주고 받는 아주 감탄스런 습관이다.

 

감탄력을 잃은 이는 큰 것에도 감탄하지 못한다.

어머니가 싸주는 도시락에도 감탄하지 못하고 아내가 아침에 만들어준 베리 주스에도 무감동하다. 이렇게 큰 것에도!

잘 감탄하는 이는 작은 것에도 감탄한다.

세계테마기행에서 본 소수민족 할머니의 화사한 의상 빛깔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런데 감탄이 뭘까? (두둥~~~~!)

언제나 그렇듯이 문자를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자인문학은 즐거워...^^)

이게 미리 아는 것을 말하자는 게 아니어서 더욱 신비롭다. 오늘은 이 두 글자 속에서 어떤 지혜의 사금을 발견하게 될까?

感은 느낄 감

歎은 탄식할 탄

感은 다 함咸+마음 심心=마음을 함께 느낀 것이 감이다.

'아하! 이런 마음이구나? 감 잡았어!' 라는 것도 그 감이다. 감이 오시는가?^^

마음이 이어질 줄 알아야 공감이 되고 감동이 되고 감사하게 된다.

마음이 이어질 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생기는 것일까?

각성이 파릇히 살아있는 상태에서 대상을 느끼노라면 상대의 마음결에서 내 마음결이 공명하는 순간이 온다. 내 각성력에 따라 그 민감도가 좌우된다. 그래서 더 공감하게 되고 더 이해하게 되며 더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感은 공감이며 공명이다. 함께 지징~하고 울리며 파장이 빛나 오는 것이다. 그러면 내 심혼이 저르르 움직이는데 그게 감동이다. 그럴 때 내 가슴속은 팽창하는 기운으로 참지 못하고 입을 벌려 숨을 내뿜게 되는데 그게 탄歎이다.

歎의 왼쪽은 진흙인데 정확히 말하자면 궁핍한 시절에 먹곤 했던 노란 진흙이다. 欠흠은 입에서 숨이 터져나오는 형상이다. 굶주린 이가 가족을 위해 산을 헤매다가 노란 진흙을 발견하고 터져 나오는 소릴 낸다. 와!.... 그게 탄이다.

이거라도 먹어야 하는 내 신세를 탄식하는 것도 탄이다. 그런데 모름지기 감탄이란 절대로 발전적이어야 한다.

감탄은 그 상태를 확장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 와~! 아하!

탄은 반드시 숨과 함께 터져나오기에 탄식이라고도 한다. 息숨 쉴 식

감탄하지 못하는 사람은 누가 웃겨도 웃지 않는다. 사이코 패스가 있고 소시오 패스가 있듯이 유모어 패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기가 막힌 노랠 들어도 가슴 울리는 연주를 들어도 감흥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아 졸게 된다. 돈이 되는 것에만 눈이 번쩍 뜨인다. 불안하다는 증거다. 인생의 백그라운드에 불안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해둔 이는 돈으로만 촉수가 향한다. 마치 돈이 충분하면 그 불안이 영원히 해소될줄 아는 것처럼.

감탄력이 살아있을 때는 낙엽만 굴러가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 쇠똥이 굴러가도 인생이 빛나옴을 느끼는 것이다. 

인생은 감탄의 총합이다-라는 말이 있다.

감탄을 적게 한 사람은 인생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인생의 빛이 선명하지 않고 저화소 사진처럼 뿌옇게 느껴진다. 그래서 문득 정신 차려보면 올해도 반이 지나갔고 인생도 반이 지나가버리는 느낌이 오는 것이다. 

 

세월이 빠르다고?

감탄이 매우 적은 무미건조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다.

생생하게 감의 촉이 살아있는 사람에게 세월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다. 그런거 잴 이유가 없을 정도로 이미 충만한 것이다. 그렇다. 당신은 이미 충만하다. 당신의 아침에 해가 떠오르지 않은 적이 없다.

당신은 매일 아침 기적처럼 잠바다의 기슭에서 의식을 되찾았고 부드러운 침대에서 일어나 견고한 대지 위에 발을 딛고 일어섰다. 세상에!

하루도 당신을 떠난 적이 없고 한 순간도 그대를 저버린 적 없다.

늘 자기를 저버리고 감각을 저버리고 느낌을 도외시한건 자신일 뿐.

!

이것은 느낌표다.

느낌표는 감탄사의 뒤에 붙인다. 그렇게 오랜 세월 그렇게 쓰다 보니 느낌표에 이미 그런 확장의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당신의 감탄스런 삶을 위한 조언을 하려는 것이다.

! 를 자주 쓰시길! 그렇다고 아무 말이나 문장에 스팸처럼 쓰라는 건 아니다.

예를 들면 아! 오! 아하! 등의 감탄사는 언제 써도 충만한 언어다. 그것은 기쁨이나 긍정성을 확장하는 스피커와 같다.

특히 ㅏ 는 밖으로 확장이고 ㅗ 는 위로 상승이기 때문에 더욱 좋다. 그것이 합쳐진 ㅘ 도 마찬가지다.

사랑도 확장된다. 예술도 깊어진다. 모든 감동이 배가 된다. 삶이 젖어 빛나게 되고 향기롭게 된다.

 

주의할 것은-우! 어! 등에 쓰이면 반대로 부정적 느낌이 확장된다. 

ㅜ 는 하강이고 ㅓ 는 안으로 수렴이기 때문이다. 그게 합쳐진 '워' 도 마찬가지다.

오늘 난 내 사랑하는 벗님들에게 감탄의 심벌 하나를 선물했다.

!

음...선물 하나 더!

www.youtube.com/watch?v=LXGcHVkNRog&t=232s

ㄹ 만 잘 쓰면 더 이상 어려운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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