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 이름풀이] 비운의 반항아 허균
허균(許筠, 1569~1618) 이 사람을 뭐라 불러야 할까요? 조선 중기의 문인입니다. 그리고 작가죠. 홍길동전이 그의 작품이었다는 것이 사후에 밝혀졌습니다. 생전에는 왜 밝히지 않았을까요? 그 내용이 기존 부패한 권력층의 편중된 부를 분산시켜 부당하게 수탈당한 빈민에게 되돌려주자는 것이니까요. 이런 이야긴 거의 역모 수준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왕권시대에는 입밖에 꺼내기 두렵죠. 실제 인물이었던 홍길동이 서얼 출신이었던 것처럼 허균 자신도 정실부인의 자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신분차별에 대한 아픔을 뼛속 깊이 품고 있었죠. 그의 내면에는 개혁의 칼이 있었고, 그 칼은 붓끝이 되어 종이 위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임진왜란이 터집니다. 의병을 일으켜 싸우죠. 내면의 칼은 불의를 보면 싸우지..
타타오의 서재
2020. 11. 17.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