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의 편지라는 노래를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는 어느 여인을 사랑했어요.
그리고 그의 사랑하는 여인을 사랑한 또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세상 모든 삼각관계는 흥미롭고 재미지죠. 내 일만 아니라면 ㅎㅎㅎ
이 남자복이 겨운 여인은 고심 끝에 김광진을 선택했나 봅니다. 그 남자는 마지막으로 여인에게 편지를 주고 떠나죠.
결혼한 이후 김광진은 청소하다가 이 편지를 발견합니다.
기분이 어땠을까요? 촉촉해졌던 모양입니다. 감정 이입된 거죠. 그리고 이미 승부는 났으니까요 ㅎ 그래서 노래로 만들어진 게 이겁니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끝내주죠? 이 정도 편지의 갬성사나이라면 돌아섰던 여인도 다시 돌아올 것만 같습니다만...
그걸 듣고 또 갬성이입이 되어 펜으로 쓴 사나이가 있었으니 바로 접니다. ㅎ
오늘같이 촉촉한 날 같이 젖어 볼까요? 사각이는 펜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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