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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전업으로 삼는 바가 아니라면 내가 그린 그림을 얼마에 어디에 팔까-또 팔릴까 말까-이런 번뇌로부터 자유로울 것입니다. 그러면 남은 것은 그림을 즐길 수 있겠는가-의 문제겠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난 소질이 없어. 난 똥손이야. 그림은 재주를 타고나야 해. 나는 디지게 못 그려. 그러니 안 그릴 거야. 암!
이 말은 노래나 춤으로 비유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난 음치야. 난 노래 못해. 노래 안부를거야. 절대로!
난 몸치야. 난 춤 못춰. 그러니 안 출 거야. 그거 다 끼가 있어야 하는 거야. 그림도 노래도 춤도!
이거 이러다가 인생도 그렇게 귀결되는거 아닐까요?
난 인생 처음 살아. 대학생도 처음이고 직장도 처음이며 결혼도 처음이야. 그러니 제대로 못 살게 당연해. 에이! 인생 접을까?
내 사랑하는 동물 친구들에게 물어볼까요? 앗! 저기 나무 아래 꼼지락거리는 게 뭐지?
타타오: 아기부엉아! 너 둥지에서 떨어졌구나! 이제 어떡할래?
아기부엉이: 날아보려고 날개를 열라 퍼덕였는데 떨어져 버렸어.
타타오: 그러게. 왜 그랬어? 아직 넌 날개가 작아서 어렵다니까?
아기부엉이: 그래도 난 날려고 몸을 던지긴 했어.
타타오: 두렵지 않았어?
아기부엉이: 호기심이 두려움을 이겼어.
타타오: 아...................음...............그런데 너 왜 말끝이 좀 짧다? 어른한테?
아기부엉이: 죄송! 인간이랑 대화는 처음이라.
타타오: 이번엔 저 표범에게 물어볼까요? 표범아! 넌 음정도 못 맞추면서 틈만 나면 왜 노랠하니?
표범: 노랠 잘하니까 노래하는 게 아니라 노래하는게 즐거워서 노랠 하는 거라고. 사람들은 안 그러우?
타타오: 그래도 이왕이면 잘하는 걸 하고 싶은 거 아닌가?
표범: 난 처음엔 잘하지 못했지만 형제들과 장난치며 뒹굴었고 잘 달리지 못했지만 들판을 달렸다우. 두려우면서도 큰 사슴 뒤를 따라가기도 했었고...
타타오: 넌 동물이라 이해 못하나 본데 사람들은 뭘 하나 하는 것도 금손이 있고 똥 손이 있다고 보거든. 금손은 처음부터 잘한다고 보는 거고 똥손은 아예 그런 소질이 없다고 보는 거야. 해본들 구제불능인 거지. 놀림이나 받을 테고. 그래서 잘하는 걸 하라는 거야.
표범: 잘... 한다는 게 뭐유?
타타오: 잘...?
표범: 사람들은 틈만 나면 잘한다 못한다를 구분하던데 그 기준이 뭐쥬?
타타오: 아마...평균 이상으로 해내면 잘하는 거 아닐까? 상위 30%에 든다던지 말이야. 하위 30% 수준이면 못한다고 하는 것 같고.
표범: 우리 아빠는 말했쥬. 하면서 즐기면 잘하는 거라고. 즐기지 못하면 못 하는 거고. 아빠가 잘 못 안건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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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2일 아침-오늘 나는 처음으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 해는 어제의 그 해가 아니죠. 흐르는 강물이 어제 흐른 그 물이 아닌 것처럼. 처음이란 아름다운 것입니다.
마당에 나가보니 오늘은 처음 본 여인, 내 아내가 화초에 물을 주고 있다가 날 보고 배시시 웃네요.
거실로 가보면 딸아이가 입술에 침을 바르며 밀가루에 막걸리를 반죽하여 술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 엄마처럼은 못하지만 해보고 싶다고 우기더니.^^ 난 그 빵을 맛있게 먹기 위해 플레이본 커피를 드르륵 드르륵-갈기 시작합니다.
다시없는 아침이네요.
잘하고 못하고를 아득히 넘어선 창공에 햇살을 실은 바람이 하염없이 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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