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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단이-과거를 밝히다.

붓글씨, 붓그림

by 타타오(tatao) 2020. 4. 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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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오: 향단아! 넌 왜 윗눈썹이 없니?

향단이: 제가 밀었어요. 면도칼로.

타타오: 에이 무슨...설마!

향단이: 타타오님 못믿을줄 알고 내가 인증그림 남겨놨어요. 한쪽 눈썹 밀고 그린 거에요.

타타오: 그,그러네? 그런데 그 예쁜 갈매기형 눈썹은 왜 밀었대?

향단이: 이 얘긴 오늘 타타오님한테 처음인데...난 태어날 때부터 욕심많고 성질 더러운 아이였어요.

엄마가 아빠를 사랑하는 것조차 꼴 보기 싫었으니깐. 그러니 나중에 아빠가 다른 여자를 좋아한다는걸 알았을 땐 어땠겠어요? 

 

 

타타오: 그래서 저 그림처럼 일찌감치 집을 나온거야?

 

 

 

향단이: 네. 그리고 먹고 살자고 들어간 곳이 퇴기 월매 아주머니 댁이었죠. 월매아줌마도 참 특이한 여자였어요.

 

막걸리 몇 순배 들어가면 꼭 립스틱 짙게 바르고 기타를 치며 흘러간 사랑을 노래했죠.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그 청승맞은 목소리 정말 듣기 싫었지만...

타타오: 춘향이는 어땠어? 

향단이: 춘향 언니 말이죠? 물어볼줄 알았어요. 하여튼 남자들이란. 

타타오: 아니 뭐 꼭 춘향에게 관심있어서가 아니고~춘향이가 뭐 그리 고와서 이도령의 혼을 뺏었나 싶어서 말이지. 

향단이: 춘향언닌 사실 그닥 예쁜 얼굴은 아니에요. 다만 그녀에게서 풍기는 여신적인 포스가 있었죠. 무엇보다 굉장히 지혜로왔달까? 지구 사람 같지가 않았으니까요.

타타오: 처음 봤을 때 모습이 어땠는데?

 

향단이: 뭐가 그리 자신만만한지 세상 누구에게도 꿀리지않아보이는 그 당당함이 있었죠. 그렇다고 누구한테 잘난채 하거나 나한테 갑질을 하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타타오: 뭐야....저 여자가 안예쁘다고?

 

향단이: 그녀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보단 내면이었다는 이야기죠 뭐. 저 사내의 눈빛 좀 보라지.ㅡ ㅡ;;;

 

 

타타오: 그래...뭐 그리 예쁘진 않네 뭐. 그림 하나만 더 보여줘봐봐.


향단이: 어떤사진요? 광한루에서 그네 타는 사진? 

타타오: 아니 여긴....내 벗님들도 보고 계시니 조금 더 편안한걸루, 그러니까 머릴 빗어주는 장면 같은거...

 

 

향단이: 그래 맞아요. 난 춘향언니의 머릴 빗어주곤 했죠. 그리고 그거 아세요? 실은 이도령도 저때문에 만나게 되었다는거. 이도령은 저와 약간의 썸 관계였어요. 난 그 남자를 춘향에게 자랑하고 싶었죠. 그래서 이도령을 광한루로 불러놓고 춘향언니를 일부러 데리고 갔어요.

"언니! 광한루에 가서 그네 한번 션하게 타실라우? 봄꽃도 만발했을텐데."

 

 

 

타타오: 아니 그건 무슨 심리야? 

향단이: 전 모자란 것 투성인데 그녀는 너무 완벽해보이는게 견딜 수 없었어요. 내가 더 나은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죠. 아! 여기...그 언니 머리 빗어주는 장면 더 있네.

타타오: 음....그랬군. 그래 그런데 이도령이 춘향이에게 빠져버렸다?

 

향단이: 그 뒷이야기는 그만 할래요. 난 둘이 불붙은걸 본 나는 내가 한심하고 미워서 견딜 수가 없었답니다. 할수만 있다면 자신을 싹 지워버리고 싶었죠. 그런데...밀 수 있는건 그나마 눈썹 뿐이더라구요. ㅠㅠ그래서 눈썹을 밀었답니다.

타타오: 언제까지 민눈썹으로 있을건데?

 

향단이: 제가 사랑을 되찾는 날이죠!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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