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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 속에는 그게 있다.

붓글씨, 붓그림

by 타타오(tatao) 2020. 4. 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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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양이를 그리며 촬영하기로 했다.

왜냐하면...왠지 그래야 할 것 같은 하늘의 계시는 없었지만 귀여우니까. 귀엽고 우아하니까.

그래서 간단히 손을 풀고...

"저,저는 호랑인데요?"

맞다! 저건 호랑이 아기 호아지다.

미안 넌 다음에 부를게. 오늘의 주인공은 고양이란다.^^;;;

저 부르신거죠?

아기 고양이로 손을 풀고 나서 메인에 그릴 고양이를 찾아본다.

핀터레스트에 수많은 고양이들 속에 내 고양이와 가장 분위기가 닮은 애를 찾아낸다. 그리고 글감을 준비한다.

유튜브 채널 이름이 [문자도]이니 글씨와 연관이 있어야 하는데 고양이 그림 옆에 무슨 글을 넣어야 할까?

고양아! 내게 말해주련?

넌 무슨 언어 곁에 서 있고 싶니?

난 아마도 과거의 그 고양이를 불러 물어본 것 같다.

...

난 고양이를 데리고 살지 않는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 거의 확실하다.

사랑했던 고양이를 잃었던 슬픔-그 것을 다시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까닭이다.

 

처음 아버지 주머니 속에서 나온 아기고양이는 너무 작아서 쥐인 줄 알았다. 그 녀석은 방에 풀어놓자마자 본능적으로 피한다는 게 장롱 아래 틈이었다. 난 그 고양이의 은밀한 자태와 도도한 움직임에 홀딱 반해버렸다.

특히 봄 햇살 아래 그녀가 조을 때의 모습이란....

고양이다. 그걸로 충분하다.

누군가 넋을 잃은 나를 바라보며 말했었다.

"졸고 있는 고양이를 보는 건 더할 나위없는 행복이지."

그 고양이 이름은 나비-그녀는 (실은 그녀인지 그인지는 잘 기억이...ㅠㅠ) 도도했지만 어린 내게만 마음을 주고 품을 주었다. 내 손길만 자기 보드라운 털을 쓸어주는 것을 허락했던 것이다.

그 기억을 하니 문득 작가 헬렌이 내게 해준 말이 떠오른다.

"고양이는 세상 모든이가 자길 사랑해주길 원치 않아. 다만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 자길 사랑해 주길 바랄 뿐이지."

자네만큼은 날 만지는걸 허락하마.

집에서도 길을 잃는다는 여자 헬렌 톰슨-그러고 보니 그녀도 우아한 고양이를 닮았다.

작가 헬렌 톰슨

이토록 정묘한 생명체가 지구에 또 있을까?

내 물음에 작가 워렌 엑스타인은 농담하듯이 말했다.

"태초엔 신이 인간을 빚어뒀는데 너무 맥없이 있는 게 안쓰러웠어. 그래서 선물로 준 게 고양이라네."

그런가? 그런지도 모른다. 아니 그게 틀림없다.

 고양이의 모습 중에 내가 아주 좋아하는 게 있다.

무언가를 뚫어지게 응시하는 모습! 그 집중이란....그 초점 속에는 담을 수 없는 것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오늘 무언가를 응시하는 고양이를 그려보았다.

그리고 쓴다.

 

"고양이 눈 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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