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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양이를 그리며 촬영하기로 했다.
왜냐하면...왠지 그래야 할 것 같은 하늘의 계시는 없었지만 귀여우니까. 귀엽고 우아하니까.
그래서 간단히 손을 풀고...
맞다! 저건 호랑이 아기 호아지다.
미안 넌 다음에 부를게. 오늘의 주인공은 고양이란다.^^;;;
아기 고양이로 손을 풀고 나서 메인에 그릴 고양이를 찾아본다.
핀터레스트에 수많은 고양이들 속에 내 고양이와 가장 분위기가 닮은 애를 찾아낸다. 그리고 글감을 준비한다.
유튜브 채널 이름이 [문자도]이니 글씨와 연관이 있어야 하는데 고양이 그림 옆에 무슨 글을 넣어야 할까?
고양아! 내게 말해주련?
넌 무슨 언어 곁에 서 있고 싶니?
난 아마도 과거의 그 고양이를 불러 물어본 것 같다.
...
난 고양이를 데리고 살지 않는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 거의 확실하다.
사랑했던 고양이를 잃었던 슬픔-그 것을 다시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까닭이다.
처음 아버지 주머니 속에서 나온 아기고양이는 너무 작아서 쥐인 줄 알았다. 그 녀석은 방에 풀어놓자마자 본능적으로 피한다는 게 장롱 아래 틈이었다. 난 그 고양이의 은밀한 자태와 도도한 움직임에 홀딱 반해버렸다.
특히 봄 햇살 아래 그녀가 조을 때의 모습이란....
누군가 넋을 잃은 나를 바라보며 말했었다.
"졸고 있는 고양이를 보는 건 더할 나위없는 행복이지."
그 고양이 이름은 나비-그녀는 (실은 그녀인지 그인지는 잘 기억이...ㅠㅠ) 도도했지만 어린 내게만 마음을 주고 품을 주었다. 내 손길만 자기 보드라운 털을 쓸어주는 것을 허락했던 것이다.
그 기억을 하니 문득 작가 헬렌이 내게 해준 말이 떠오른다.
"고양이는 세상 모든이가 자길 사랑해주길 원치 않아. 다만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 자길 사랑해 주길 바랄 뿐이지."
집에서도 길을 잃는다는 여자 헬렌 톰슨-그러고 보니 그녀도 우아한 고양이를 닮았다.
이토록 정묘한 생명체가 지구에 또 있을까?
내 물음에 작가 워렌 엑스타인은 농담하듯이 말했다.
"태초엔 신이 인간을 빚어뒀는데 너무 맥없이 있는 게 안쓰러웠어. 그래서 선물로 준 게 고양이라네."
그런가? 그런지도 모른다. 아니 그게 틀림없다.
고양이의 모습 중에 내가 아주 좋아하는 게 있다.
무언가를 뚫어지게 응시하는 모습! 그 집중이란....그 초점 속에는 담을 수 없는 것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오늘 무언가를 응시하는 고양이를 그려보았다.
그리고 쓴다.
"고양이 눈 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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