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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월하독작 파트2-혼술의 명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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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타오(tatao) 2020. 4. 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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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월하독작

 

이태백선생의 월하독작 오늘은 두 번째 파트로 침투하여 그의 혼술을 엿볼 작정입니다.

이번 독작에서는 당신이 술을 사랑하는 대의명분을 세우네요. 그것도 호호탕탕하게 말이죠.

그 즐거움과 흥취를 쓸어모아 저도 써봅니다. 해설을 꼭 보시길. 다른 검색에선 보기 힘든 해석일겁니다.

 

월하독작2

天若不愛酒(천야부애주) 하늘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주성이 하늘에 있지 않을 거고,

 

정말 酒星이라는게 있는 것일까요? 들어 보셨나요?

제가 몇 삽 파고들어가본 결과-3000년 전 갑골문이나 그 이전 앙소문화 유적에도 술 이야기가 나옵니다. 황제헌원의 별자리 오른쪽 모서리 남쪽에 별이 셋 있는데 그 별들을 주기성좌(酒旗星座)라 하고 연회와 술을 주관한다고 하는 기록이 주례(周禮3000년전)에도 나오고 진서(晉書서기648)에도 나옵디다. 그 별에 자유여행 내지 불법체류라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맨날 연회 준비하다가 종치려나?^^;;;

 

地若不愛酒(지야부애주) 땅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땅에 주천이 없었으려니.

 

주천은 당연히 여러군데 있었을 법 합니다. 고구려 주연현(酒淵縣)에는 주천석(酒泉石)이라는 돌구유가 있었고 근처에 우물이 있었는데 거기선 술이 끊임없이 솟아올랐다고 합니다. (대박!)

귀찮아진 마을 아전들이 그 돌구유를 현청으로 옮기려 하자 하늘에서 벼락이 번쩍! 세 동강을 내버렸다고 하네요. 일설에는 근처 산의 마애불이 버럭 화를 내어 번개를 던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남의 술잔 함부로 손대는 게 아니라는 교훈!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하늘과 땅도 술을 사랑했으니

愛酒不愧天(애주부괴천) 술 사랑함이 뭐가 부끄러우랴?

 

하늘과 땅을 앞세우고 그 사이 인중천지인이 되어 술을 푸는 태백선생의 호기가 대단합니다.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난 들었네. 청주는 성인과 같고

復道濁如賢(복도탁여현)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과 탁()은 본디 사람 성품의 귀천을 비유하는 심오한 틀입니다.

맑으면 밝아지고 밝으면 통하게 되는 것, 그래서 훤해진 존재가 성인입니다. 본연의 빛이 휘황하게 빛나죠. 조금 탁하지만 조화로운 이를 현인이라 합니다. 같이 세상사를 논할만 하죠.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사람을 논할적에 팔자를 논한게 아니라 청탁을 살폈습니다.

술에 있어서는 어떨까요?

청주는 25도 이상의 맑은 술을 이르고 탁주는 그 이하의 뿌연 술을 이릅니다.

술을 대강 체로 거른 것을 탁주라 하며 술독에 용수를 박아 천천히 거른 맑은 술을 청주라 합니다.

술거름용 용수(위에서 본 것)

원료에 비해 최종 남는 술이 적어서 귀하게 여겼지요. 진정한 애주가는 청탁을 가리지않는답니다. 태백선생도 그렇겠지요?

 

賢聖旣已飮(현성기이음) 현인과 성인을 이미 쭈욱 들이켰으니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굳이 신선 따윌 구해 뭐하랴?

 

맞네요. 청탁을 가리지 않았다면 그가 술 마시는 기준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그냥 외로움을 달래려?

지금이야 정보화시대라서 지식의 계층이 많이 다르지않습니다만 당시에는 지식층은 극도로 소수였습니다. 더구나 이백정도의 지식인 문화인을 만난다는건 하늘의 별따기였겠죠. 어쩌면 그는 지금도 저 하늘의  주성에서 혼술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三杯通大道(삼배통대도) 석 잔이면 대도를 통하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되리니.

 

아...통쾌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가 쓰는 숫자도 유심히 봐야 합니다. 3이고 왜 1일까요?

24는 왜 피했을까요?

3은 천지인이며 음양중입니다. 1은 무극이며 태초이며 근원이지요. 우리 뭇생명이 시작된 본연의 자리말입니다. 모든 상대성(2)과 중용자리(3)를 다 쓸어 담아서 하나의 솥(1)에 끓여버리면 그게 집일함삼(執一含三)하고 회삼귀일(會三歸一)하는 삼신일체의 원리입니다. 천부경으로 보면 석삼극(析三極) 무진본(無盡本)이 그 맥락입니다.

그래서 3배를 마신다 함은 음 양 중을 깨달음을 말하며 한 말을 마신다함은 근원유일의 자리로 돌아옴을 뜻함이지요. 그게 본디 우리 민족의 심오한 철학이며 후대 불교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3을 삼승(三乘), 삼관(三觀)의 법으로까지 발전시켰습니다.

이태백 대단한 양반 아닙니까? 그냥 술주정뱅이 음유시인이 아니란 말이죠. 이런 깊이를 나눌 벗이 드무니 혼술을 하는겁니다.

 

但得酒中趣(단득주중취) 술 마시는 즐거움 홀로 지닐 뿐

勿爲醒者傳(물위성자전) 깨어 있는 자들에게 전할 거 없네.

 

이렇게 삼라만상을 휘덮는 철학과 예술 사이를 스스로 왕래하자니 고독을 벗삼을 뿐.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는 속세의 사람들과 이 감흥을 나눌바 없다고 혼잣말을 하듯이...두번째 파트를 마무리 합니다. 전문을 볼까요? 옛시인의 가슴에 이입하여 읊어보시길.

 

天若不愛酒(천야부애주) 하늘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주성이 하늘에 없ㅇ덨을게고,

地若不愛酒(지야부애주) 땅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땅에 주천이 없었으리.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하늘과 땅도 술을 사랑했으니

愛酒不愧天(애주부괴천) 내가 술 사랑하는 건 부끄러울 게 없네.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난 들었지, 청주는 성인과 같고

復道濁如賢(복도탁여현)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賢聖旣已飮(현성기이음) 현인과 성인을 이미 들이켰으니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굳이 신선을 찾을 거 없다오.

三杯通大道(삼배통대도) 석 잔이면 대도를 통하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되는 거라.

但得酒中趣(단득주중취) 술 마시는 즐거움 홀로 지닐 뿐

勿爲醒者傳(물위성자전) 깨는 이들에게는 전할 거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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