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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시인의 시-[목성] 손글씨로 쓰며

펜글씨 道

by 타타오(tatao) 2021. 2. 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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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星' /박용하


확실히, 영혼도 중력을 느낀다.
쏟아지는 중력의 대양에서
삶과 죽음을 희롱하는 시를 그대는 썼는가.
삶이 시에 빚지는 그런 시를 말이다

 손글씨에 관한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다 보니 블로깅도 미뤄지곤 합니다. 딸감독이 짧은 시를 하나 준비하라더군요.

그러던 길에  박용하 시인의 시를 하나 만났지요.

이 시는 어떻습니까?

시인이 하양없이 걸어야 했던 고뇌의 터널을 보는 듯합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그냥 말을 하거나 수필을 쓰는 것에 비해 고도의 압축과 정제의 과정을 지납니다. 그러고도 시가 가벼이 팔랑거리는 것은 작가로서 참기 힘든 일이지요. 시는 시 답고 싶고 그러기 위한 묵직함이 바래집니다.

중력이 있는 시!

그런데 어떻게 하면 그런 중력 있는 시를 쓸 수 있을까요?

지금 시인이라는 특정한 직업인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모두 삶이라는 원고지 위에 나름의 시를 쓰고 있지 않나요? 그 시가 포로롱 나르는 잠자리 같거나, 아니면 혼미해 쓰러질듯한 취객의 걸음걸이 같은 시라도 말이죠.

삶 역시 무게가 다릅니다. 당신의 삶은 몇 킬로 나가나요?

아니, 살 말고 삶 말입니다.

물론 계측할 수 없다 해도 그 무게감은 느끼고 계실 겁니다.

우리 태양계에서 목성은 매우 묵중한 별입니다.

이 무거운 목성 같은 지구에서의 하루하루... 그야말로 쏟아지는 중력의 대양과 같습니다.

여기서-이 징헌 삶의 길에서

시인인 당신이여 삶과 죽음을 희롱하는 시를 쓰렵니까?

시는 삶을 추리고 숙성시켜 나오는 것이라지만

잘 숙성된 시는 삶이 먼저 고개를 숙이며 찬사를 보낼지도 모릅니다.

위로가 되니까요. 힘이 되니까요.

그렇게 삶이 시에 빚질만한 그런 시를 써보고 싶네요.

또 그렇게 참한 삶을 살아보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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