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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뜻을 알고자 하면 그 문자 자체부터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게 언제나 문자인문학의 기본이죠.ㅎ
겨울 동冬 이를 지至---겨울 됐다. 그런 이야깁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사골에서 육수 나오듯 진국이 나오기 시작하죠.
至는 이를 지도 되지만 지극할 지입니다.아주 겨울이 지극해요. 가장 밤이 길어졌다는 뜻입니다.
예전에 가난했던 제 친구가 가난했던 저에게 이런 말을 하곤 했어요.
"어떡하냐? 이번 겨울은 유난히 밤이 길고 춥다던데..."
이게 서민들의 불안요인이기도 했죠.
장작을 때도 돈이고 연탄을 때도 돈이고 석유보일러를 돌려도 돈이었으니까요. 우리 집은 그거 다 겪어봤습니다 ㅠㅠ
겨울이 깊고 밤이 길다는 건 뭘 의미할까요?
몸도 마음도 춥단 뜻이죠.
특히 마음이 스산해지면 열정은 식어지고 불안은 증폭되곤 합니다. 움츠러드는 거죠.
옛사람들은 그것을 귀신의 영향이라고 보고 그 귀신을 물리치기 위한 방법으로 팥을 떠올렸습니다.
옛날 먼 옛날 중국에서 공공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자식이 천연두로 죽었답니다.
그 아들이 저승을 가지 못하고 억울하다고 떠돌아 다니며 그 역병을 퍼뜨리고 다녔다지요.
그래서 아버지인 공공은 아픔 마음을 무릅쓰고 동짓날에 집안 곳곳에 팥을 뿌렸답니다. 그러자 역신은 그 팥들의 극양한 기운을 느끼고 달아났다고 하죠.
귀신은 음신입니다. 정확히 말해서 신은 밝은 존재라면 귀는 어둡고 음습한 존재죠.
내 마음 속에도 신성은 밝고 사랑이고 감사라면 귀는 걱정과 불안과 분노와 시비에 얽매이는 그 에너지랍니다.
그런 심리는 성질이 싸늘합니다. 그런데 팥은?
작으며 붉죠? 이건 극양을 상징하는것이며 작을수록 그 에너지는 폭발적입니다. 그리고 팥은 실제로 몸을 따습게 합니다. 보양해주는 힘이 상당하죠. 그래서 여름에 빙수에 탈 나지 말라고 팥을 더하는 것이죠. 저도 몸이 찬 편이라 팥떡 팥빵 아주 좋아합니다.^^
팥죽을 먹으면 몸이 따숩게 되고 면역력은 강해지며 기분은 훈훈해집니다.
그러니 팥죽 드시자구요.ㅎ
앗 그런데!
이번 동지는 애동지이니 팥죽보단 팥떡을 드시라--이런 설이 있죠?
옛날에는 무슨 설을 세워서라도 떡 먹고 뭐 먹고 그러려고 했습니다. 먹고사는 게 늘 모자랐으니까요.
자, 재미로 팥떡을 드셔도 좋습니다.ㅎ 팥죽을 드셔도 아무 상관없고요.
그 본질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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