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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인문학] 양두구육(羊頭狗肉)은 표리부동(表裏不同)인가?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6.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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羊 양 양 頭 머리 두 狗 개 구 肉 고기 육

직역: 양고기를 걸어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판다.

이 고사성어의 속뜻은 표리부동(表裏不同)이다.

表 겉 표 裏 속 리 不 아니 부 同 같을 동

뜻: 겉과 속이 다르다.

춘추시대에 (이 시대는 고사성어의 황금기) 제나라 영공이 예뻐하는 첩인 융자가 남장을 하고 다니길 즐겼다. 이것이 트렌드가 되어 온 나라 여인들이 남장을 하는 게 대 유행이 되어버렸고 나라에서 그걸 금하려 해도 씨가 먹히질 않았다. 제영공이 현자 제상인 안영을 불러 고민을 토로했더니 안영이 대답했다.

"궁중에서는 남장을 허용하면서 민간에서는 금하니 이거야말로 양고기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파는 것과 뭣이 다르겠습니까?"

이 말에 반성한 제영공이 궁에서도 남장을 금하니 마침내 민간에서도 그런 습속은 자취를 감췄다.

후에 공자가 안영을 칭송하며 한 말이 있다.

"세상에는 표리부동(表裏不同)이 허다한데 안영, 저분은 진정 표리일체(表裏一體)였다. 표리부동은 세월의 바람에 다 부서져 흩날리는데 표리일체는 천년을 지나도 더욱 선명해지느니라."

선전과 마케팅, 광고, 영업, 투자유치 선거 등에서 우리가 범하면 안 될 유혹이 바로 양두구육이다. 그러면  겉 다르고 속 다른 표리부동이 되는데 차후 어떤 인과를 맞이하게 될까?

우선 과장하고 속이면 일부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면 이익처럼 보이는 것이 생기는데 이게 독극물과 같은 것이어서 두고두고 내면에서 소화가 안되고 얹히는 일이 생긴다. 그 얹힌 것 같은 증세는 언제 끝날까?

스스로 어떤 큰 고통의 나락에 떨어져야 그 체증이 어느 정도 해소됨을 느끼곤 한다. 그렇게 되는 이유가 겉과 속이 다른 상태가 오래 유지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사기는 결코 오래 가지 못하고 유지함에도 한계가 급격히 다가온다. 그래서 링컨은 말했다.

"몇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을 오랜 세월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살다 보면 그렇게 조금씩 사람을 속이며 자기 이익을 향해 가고 싶은 유혹의 순간이 수시로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남을 속여서 생긴 돈은 바이러스가 감염된 돈이다. 그것을 내 가족을 위한다고 써서 가족까지 감염을 시킬 것인가? 그러고 나서 평생을 양심의 식도에 그 돈이 얹힌 채로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마침내 재난을 초래하여 혹독한 자기 처벌을 하고 나서야 긴 한 숨을 내쉴 것인가?

세상이 자기를 처벌하기 전에 자기 내면에서 이미 유죄판정이 내리게 됨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일러 예로부터  천벌(天罰)이라 하였다. 이제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표리일체(表裏一體)가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그런 사람은 눈빛이 비굴하지 않고 눈치를 이리저리 보지않으며 겸허하면서도 당당하며 빛난다. 하늘 아래 부끄러울 바 없는 그 모습을 사람들은 좋아하게 되고 믿게 되는데 이렇게 뿌리가 견실한  미더움을 신뢰(信賴)라고 하는 것이다. 하늘도 물질도 사람도 그런 사람을 돕고 싶게 마련이다.

표리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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