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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인문학] 토사구팽 (兎死狗烹) 벗어나는 비결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6. 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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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 (兎死狗烹)

: 토끼 토 死 : 죽을 사 狗 : 개 구 烹 : 삶을 팽

*삼성그룹 채용 직무적성검사(GSAT)에 출제된 사자성어

직역: 토끼를 잡고 나면 사냥개가 필요 없어져 삶게 된다.

의역: 필요할 때는 써먹고 필요를 다 하면 가차 없이 버리는 상황

춘추전국시대-월왕 구천은 오나라와의 기나긴 힘겨루기 끝에 뛰어난 신하들의 도움을 받아 승리하여 춘추오패(春秋五覇)라는 명예를 얻게 되었다. 두 공신은 범려와 문종이었으며 월왕은 범려에게는 상장군에 임명하고 문종은 승상으로 임명하여 보상을 했다. 하지만 지혜로운 범려는 월왕이 의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었기에 월나라로 돌아가지 않고 사실상 은퇴를 하면서 문종에게도 이렇게 서신을 보낸다.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활집에 감춰지고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가 삶아지게 된다는 말이 있소.”

이 말은 월왕이 중요한 일을 마친 문종을 용도 폐기할 것임을 암시한 말이었으나 문종은 자신이 떳떳한 공신이라는 것만 자신하며 주춤거리다가 추후 반역 의심을 받게 되고 결국 강압적 자결로 허무하게 생을 마치고 만다.

한나라의 명장 한신도 한고조 유방을 도와 강력했던 초나라 항우를 누르고 대제국을 세우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 역시 스스로 내려와야 할 때를 알지 못했고 결국은 유방의 질시와 주변의 사주에 의해 반역의 굴레에 씌워지고 결국 토사구팽 당하고 만다.

실컷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 상황에 처하면 나 팽 당한 거야?” 라는 자조적 표현으로 쓰인다.

하지만 이 단어의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못하면 이 성어의 골수를 맛보지 못한 것이 된다.

문종은 팽 당했으나 범려는 그렇게 당하지 않았다. 정상에 있을 때 스스로 자숙할 줄 알았기에 명성의 폭풍으로부터 자기를 은거시킬 줄 알았고 결국 그는 새 이름으로 다른 사업에 성공하여 거부가 된다. 그것은 유방의 책사였던 장량도 마찬가지였다. 한신처럼 안하무인이 되어 목 뒤에서 질시의 칼이 다가옴을 인식하지 못하고 교만을 부리다가 정상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았다. 장량 또 한 자취를 감췄고 다른 나라에서 사업을 일으켜 거상이 되는 데 성공한다.

범려나 장량은 사람의 심리와 성공의 법칙을 이미 알았던 것이고 다시 무엇을 해도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박수칠 때 흔연히 떠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운의 흐름을 타고 새로운 시작에 도전하여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보통 사람이 몇 생에도 이루지 못할 일을 일생에 두 번이나 이뤄낸 것이다.

이 시대-우리의 삶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을까?

많고도 많다. 투자한 종목이 상한가를 세 번 쳤다. 그러고도 더 오를 것만 같은 꿈에 취해 익절 하지 못하고 다시 추락하여 본전도 못 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던가? 물량을 떠안은 것이 주식판에서는 팽 당한 것이다.

사업에서 큰 성공을 이룬 이가 대권의 꿈에 취해 남은 인생을 진흙탕에서 헤매는 경우도 보았고 존경받는 교수가 정치판에서 온갖 상처투성이가 되어 내려오는 경우도 보았다.

세상이 나를 팽하기 전에, 상대가 나를 팽하기 전에 내가 자신의 욕심을 과감히 팽할 줄 알아야 한다.

()을 하는 주체는 누구며 당하는 자는 누구인가?

둘 다 자기 자신임을 안다면 이 시대의 범려요 범증이다. 내 교만이 나를 끓는 가마솥으로 이끄는 것이며 내 만족할 줄 모르는 욕심이 날 옭아메는 그물이 되는 것이지 저 밖의 무엇이 적이 아니다.

이를 알았다면 팽()을 벗어나는 일 또 한 어렵지 않으니 바로 겸손이다.

겸손한 이는 빗발치는 화살도 피해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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