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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인문학] 지나가는 개에게 칭찬(稱讚)을 묻다.

문자인문학(문자의 뿌리, 어원)

by 타타오(tatao) 2020. 5. 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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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알면 인생이 보입니다.

고사성어, 사자성어, 이런저런 문자들 속에는 루비, 사파이어, 금강석 같은 보석이 숨어있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 일상의 사소한 단어 문자를 어루만져 삶을 살아갈 길을 밝히는 것-문자인문학의 방향입니다. 지금 당신이 그 길에 들어와 계시네요.

오늘 다뤄볼 단어는 매우 쉽습니다. 稱讚(칭찬)!

너무 쉽다고요? ! 칭찬하고 친하신가요?

칭찬이 자주 친구처럼 님에게 들러 안부 묻던가요?

아니라면 당신은 칭찬을 쉬워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렵게 느끼고 있지요.

내 곁을 지나가는 단어는 그저 행인이지만 내 안으로 들어와 소화된 단어가 내 것입니다. 이제 깨물어 볼까요?

 

()은 일컫다...는 뜻입니다. () 부수죠? 그러면 분명 곡식과 연관된 글자입니다.

()라는 글자도 우상에 보이네요. 그건 손톱 조 인데 손으로 뭔가를 하는 동작을 이릅니다. 그리고 음... 아!

문자소녀 마시가 왔으니 결론을 지어볼까요? 마시! 이프유해브어타임, 잠깐만 헬프 미?

마시: 아! '칭' 말인가요? 곡식을 구분할 때 이건 도정한 거다 안 한 거다 덜 한 거다...... 등등의.. 구분을 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명칭을 팻말로 꼽아두죠. 이게 일컬을 칭의 근원이에요.

 

타타오: 그렇군! 요즘은 그 칭을 뭐에 쓰지?

마시: 1인칭. 3인칭, 칭송, 칭찬 등에 쓰죠. 즉 칭찬은 모든 것에 하는 게 아니라 특정 누구를 지칭하여하는이랍니다.

타타오: ()은 기릴 찬, 밝힐 찬이네. 기린 다는 건 뭐고 밝힌다는 건 뭐야?

마시: 아저씨! 정말 몰라서 묻는 거예요?

타타오: 예전엔 다 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게 수박껍데기를 먹고는 수박 맛을 봤다고 허풍 치는 거란 걸 알게 되었어. 마시를 만나고부터.

마시: 아저씨 좋아요. 그게 바로 나 그거 다 알아! 하는 식의 꼰대 정신을 벗어나는 지름길이죠. 내가 그래서 아저씨를 좋아하는 거구요.

타타오: 나도 처음 마시를 만났을 땐 꼰대 티를 여지없이 발산하고 있었지. 결국 마시는 한동안 날 떠났었고. 난 그 때 느꼈어. 내가 안다는 그 생각이 날 한계 지웠다는 걸. 내가 그걸 깨닫자 마시가 다시 나타났고.

 

마시: 후훗! 기억하시는군요. 참! 기린다는 게 뭐냐고 물으셨죠?

어떤 존재에 대해 길게 기억되도록 함이며 말이나 글로 기록해두는 일이죠즉 존재를 시간의 틀 밖으로 해방시킨다고 할까요?

타타오: 시간의 틀 밖? 처음 들어보는 표현이네?

마시: 기억이란 참 무상하죠. 시간의 바람이 불어오면 다 흩어져 버리니까요. 그러기에 너무도 중요하여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시간의 바람이 불지 않는 곳으로 모신답니다. 그 시도가 바로 기록이었던 거죠.

그리고 밝힌다는 것은-그곳을 바라봐 준다는 뜻입니다. 보는 것이 밝게 하거든요. 사람의 눈은 하나의 태양 같은 거예요.

그저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도 그는 밝아져요. 처음에 아저씨가 저를 자꾸 외면할 때 난 어두워졌었죠. 시선을 받지 못했으니까. 지금 이렇게 나를 바라봐주시니 저는 새벽에서 아침에 이르는 해의 길처럼 밝아온답니다.

타타오: 그랬었구나! 난 얼마나 외면하며 살아왔던가? 가슴 먹먹해지네.

마시: 올리비아님의 포스팅을 찬찬히 보는 것도 칭찬입니다. 글이 밝아지죠. 모나리자님의 댓글을 찬찬히 음미하는 것도 칭찬의 시작이죠. 제대로 보지도 않고 번드르르한 말을 달려는 것은 빛이 안 담겨 있으니 칭찬이 되질 않습니다.

 

타타오: 맞아! 진정성에서 우러나온 댓글이나 대댓글은 밝은 칭찬이 되어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겠네!

마시: 그렇죠. 讚()은 말씀 언옆에 도울 찬(이끌 찬)입니다.

칭찬이란-누군가의 장점을 기림으로써 그를 돕고 더 크도록 이끌 수 있는 말이나 글이죠.

타타오: ! 그랬구나! 그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거구나!

마시: 칭찬은 개도 춤추게 하는 거 아세요?

타타오: 개도?

마시: 알래스카에 썰매를 끄는 개들이 있죠? 초기에 로버트라는 이는 개들에게 채찍을 쓰면서 길들이려고 했어요. 그러자 개들은 위축되어서 로버트의 눈치만 살살 보며 두려워했고 일의 능률은 형편없었어요. 반면 라온이라는 이는 개들을 칭찬하고 예뻐하면서 길들였죠. 어느 쪽 개들이 썰매를 잘 끌었을까요?

타타오: 당연히 칭찬받은 개들이었겠네 맞지?

마시: 그게 당연할 것은 사람들도 알죠. 그런데 자기 자식들에게는 아직도 칭찬에 인색하고 지적질이 먼저 나오며 심지어 사랑이라는 이름의 매를 들곤 하죠? 선생님들도 마찬가지고요.

타타오: 아..아.. 그게 자꾸 칭찬만 해주면 아이들이 버릇없어질까 봐......

마시: 정말 그럴까요? 말이 씨가 되죠. 버릇없는 녀석!이라고! 자꾸 하면 그 아이는 그렇게 되어가요. 넌 참 생각이 깊어서 남을 배려할 줄 아는구나?라고? 칭찬하면 없던 아이 속에 잠재했던 배려와 선의가 용솟음치죠. 남편에게도 부하직원에게도 요.

타타오: 그래..알면서도..............아니다! 행하지 못하면 안게 아니라고 했어. 이제는 정말 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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