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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천사와의 '기도'에 대한 토크

타타오의 서재

by 타타오(tatao) 2021. 4.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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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구할 것도 많은 데 왜 하필 기도를 오늘 아침에 떠올리나싶지만 이건 내 책임이 아니다.

갑자기 내 아는 천사 마시가 말을 걸어왔는데 그 주제가 기도인 거다.

마시 

마시: 아저씨, 기도 알아요?

타타오: 난 기도 별로 관심 없어. 왜냐구?

마시: 아뇨. 아저씨가 왜 관심 없는지 에 관심 없어요.^^

타타오: 어허! 들어 봐. 기도라는 게 내 밖에 나보다 큰 존재를 상상해두고 거길 향해 나와 그, 둘로 나눠놓고 뭔가를 해달라고 징징대는 거 아냐? 우선 둘로 나누는 그 짓이 한심해 보이거든?

마시: 맞아요. 하나가 스스로를 둘로 나누는 일이죠. 하지만 그건 위대한 기술이기도 해요. 나눴기 때문에 발전했죠.

타타오: 나눴기 때문에 발전했다?

마시: 신이 자기를 나눠서 인간을 만든 것도 그런 전체성장의 일환이지요. 인간이 음과 양으로 인식을 나눈 것도 그것이고요. n극과 s극 사이에서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도 그렇고요. 사람에게 주어진 선과 악, 행 불행 등의 자유의지도 그게 성장에 이롭기 때문이거든요.

 

타타오: ? 행 불행도? 그러면 불행도 필요한 일이라는 거야?

마시: 그럼요! 그릇이 떨어져 발가락 위에서 깨진 것도, 바쁜데 아슬하게 신호를 놓쳐서 기다리게 되는 것도, 직장 내에 미운 털 박힌 사람이 있는 것도 다 의미 있는 일이랍니다.

타타오: …!

천사 마시

마시: 우산을 안 가지고 나갔는데 갑자기 길 위에서 비를 만나는 것도, 무언가에 투자하자마자 가격이 주르르 흐른다거나, 내 마음에 꽂힌 그녀가 나 아닌 내 친구녀석을 좋아한다거나다 마찬가지지요. 테스트를 현명하게 통과하면 당신의 영역과 권능은 업그레이드 된답니다.

 

타타오: 하나만 똑 떨어지게 예를 들어줘 봐.

마시: 당신 표현대로 어떤 재수없는 일을 당했다고 해요. 꿀 같은 주말인데 직장 상사가 자기 일을 떠맡기면서 사무실 가서 일을 해달라고 해봐요. 느낌 확 오죠?

타타오: 아니 이런 개후우그렇다고 하면?

마시: 일단 그 일을 환영해요! 도망치려 말고. 저주 뒤에 숨으려 말고. 온 몸으로 두 팔 벌려 그 일을 환영하세요. 그리고 물으세요. 이 일은 내게 무엇일까? 무슨 선물을 주려는 이벤트일까? 내 안의 어떤 찌꺼기를 부수려는 프로젝트일까?

타타오: 그렇게 자문하고는 사무실 가라고? 꿀 떨어지는 주말인데? 게다가 저녁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마지막 회인데?

마시: 여기서 기억하실 한 단어는 충실이랍니다. 대충의 반대이며 거부나 회피의 반대편 언덕에 핀 꽃이죠. 충실!

마시: 그 드라마 속 주인공보다 직장상사가 더 간절하게 당신을 원하고 있죠. , 상상해 보세요.회사에 나가서 일을 합니다. 아주 평온한 마음으로요. 그러다 보면 뭔가 아저씨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있답니다. 그걸 알아채든 못하든 말이죠.

타타오: 좋아! 이놈의 회사 때려치는 게 답이구나! 라는 선물 같은 영감이 떠오를지도 모르지. 그나저나 마시의 말에 난 지금 완전 햇갈려버렸어. 기도를 할 때 우린 바라는 것을 이뤄달라고 기도하잖아? 그런데 행 불행 다 환영한다면 기도 따윈 왜 해?

마시: 잘 들어보세요. 아저씨. 제가 기도분류담당 알바를 천상에서 한적이 있어서 너무 잘 알아요.

제가 당시 하던 일은 사람들의 기도를 살펴보고 삭제통’, ‘응답 대기통’, ‘즉시 응답통등으로 정리하는 일이었거든요. 아우기도 기도얼마나 많던지에너지 방전되는 줄 알았어요.

타타오: ! 그때 마시를 알았으면 좋았을걸!!! 로또나 당첨되게 해달라고 할 것을!

마시: 그렇게 결핍에서 비롯된 물질적 요구는 볼 것도 없이 삭제통에 던진답니다.

타타오: 앗 잠깐! 왜지? 난 끌어당김의 법칙을 준수하며 당당하게 원했다구!

마시: 저도 실은 제 아는 인간들이 하도 안타까워서 돈 버는 기도 몇 개를 [즉시 응답통]에 슬쩍 넣어봤다는 거 아닙니까? 그랬더니 그 결과가….오 마이 갓!

타타오: 그 결과가? 몹시 궁금해지네?

마시: 이 인간들이 만족을 몰라요. 그냥 또 더 바래. 그냥 바라기만 해. 처음엔 강남 오피스텔 하나를 바라다가 나중엔 강남구 서초구를 다 안겨줘도 만족을 못해요.

타타오: 바라는 게 뭐 죈가?

마시: 바라는 건 죄가 아니죠. 하지만 그런 기도가 폐기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나와 세상에 도움이 안돼요. 갑자기 100억이 생기면 아저씨의 존재가 확장될 거라고 보세요? 지리멸렬 부서질 수도 있죠. 잘 가꿔오던 존재성장의 프로젝트가 일거에 무너질 가능성이 커요. 그러니 참나가 결재도장을 안 찍어줍니다. 철없는 아이에게 재산을 몽땅 물려주는 건 현명치 않은 것과 같죠.

 

타타오: 그래, 나 철 따위 없다두 번째 이윤 뭔데?

마시: 바라는 기도의 뿌리가 우중충한 결핍의 황무지인가, 아니면 저 푸른 초원인가? 그게 관건이죠. 풍요를 상상하며 풍요를 당겨야 마땅한데 결핍감에 허덕이다가 지지리궁상을 떨며 풍요 좀 주시라니깐요 제발!’ 이러거든요?

타타오: 몹시 찔리는구나. 내가 기도하는 거 훔쳐봤니? 그런데 말이야 바른 말이지 결핍 속에서 어떻게 풍요를 생생하게 떠올리냐구. 마시가 눈물 젖은 푸른 곰팡이 빵을 안 씹어봐서 그래.

마시: ! 아저씬 이 물질계의 꿈에 취해서 거길 현실로 보고 의식의 세계를 오히려 꿈으로 여기고 있군요!

타타오: ? 그런지도 몰라. 그럼 정리해보자. 올바른 기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즉시 응답통]으로 바로 연결되는 기도가 뭔데?

마시: 그러게요? 그런 기도가 뭘까요? 이미 말씀 드렸는뎅.

타타오: 나의 확장에 필요하고 세상에 기여하는데 필요한 힘과 자원을 구한다. 그리고 이미 그것이 이뤄진 생생한 느낌에 복받쳐 입꼬리가 올라가며 광대승천한 상태에서 기도한다! 그건가?

마시: 아주 좋아요. 그런데 간절하고 진정성 넘치는 기도라면 꼭 입꼬리 안올려도 되요. 가령 넘어진 아기에게 트럭이 달려오는데 그 순간 웃으며 기도할 수 없잖아요? 다만 충실하게 기도하세요. 아저씨 안에서 그 충실함이 폭발하는 느낌으로!

타타오: 그렇군! 충실함이 폭발하는 느낌이라

마시: 그리고 이거 하나 확실하게 기억해둘까요? 이건 비밀 팁인데요! 우리 기도 접수방 벽에 붙어있는 문장이랍니다. 이 방향으로 기도 들어온 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전폭 지원하라! 라는 내용이 있답니다. 궁금해요?

타타오: 알려주면 심히 칭찬해 주지! 뭔데 뭔데?

마시: 존재의 근원에서부터 퍼 올린 기도요.

타타오: 그게 뭐야? 심층수 같은 건가?

마시: 더 알고자 하는 것, 더 깨우쳐서 자기 시야를 확장하고자 하는 것, 더 강력한 권능을 갖고자 하는 것! 그런 걸 바라면 1순위랍니다.

타타오: 더 강력한 권능! 그게 여기선 돈인디

마시: 돈은 물고기 한 마리죠! 권능은 낚시하는 방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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