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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가려던 길은 어디?

타타오의 서재

by 타타오(tatao) 2020. 10. 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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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을 사러 마트를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인근 공원에서 아이들이 베드민턴을 치네요. 잠시 서서 보다가 다시 길을 가는데 길 가 운동장에서 초등학생들이 축구를 하는겁니다.

두 팀 다 너무너무 잘하는거 있죠? 나도 모르게 그 중 한 팀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응원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같이 환호하고 탄성을 지르며 한참 보다 일어섰습니다.

'가만...내가 뭐 하러 나왔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너무 오래 되어 다 잊어버린 모양이네요. 이미 못해도 수만년은 흘렀을 테니까요. 수십만년일지..? 

'나중에 다시 생각 나겠지 뭐.'

그런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려는데...이런!

집이 어디인지 생각이 나지 않는거예요.

역시 너무 오래 된 모양입니다. '뭐 집은 언젠가 생각 나겠지.'

주변에 보니 사람들이 새로 집을 짓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집을 짓기로 했죠. '그래! 정들면 고향이야!'

그래서 집을 짓고 새로 식구도 만들고 그냥저냥 살게 되었습니다.

이건 누구 이야길까요?

 

바로 내 이야기며 당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눈을 번쩍 뜨고 보세요.

여기가 어디인지. 난 뭘 하러 여기 왔는지. 난 누구인지. 내 고향은 어디인지.

내가 가려던 길은 어딘지. 어디에 이르는 길인지.

당신이 사려던 숙주나물은 어디 있죠?

혹시 당신은 이미 가족이 있는 사람 아닌가요? 멀쩡히 살던 집도 있고요.

맞아요. 당신은 그 고향 궁전의 왕자였을지도 모르죠.

왕국의 끝을 가보려 하다가 왕국 밖으로 나와버린 호기심 많은 왕자.

어딜 가려 했더라?

왕국 밖의 세계는 왕국의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아요. 그래서 모든 고향소식이 두절되었고, 이제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모르죠. 언젠가는 갑자기 머릿속에 우레소리가 들리며 모든 기억이 되살아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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