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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에게 주는 문구-손글씨로 써 보자

펜글씨 道

by 타타오(tatao) 2020. 8. 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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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탁에서 아내는 빵을 준비하고 난 커피를 내리며 책을 읽는다.

 

 

아내: 이야기해줘.

타타오: 빛은 어둠을 보지 않는다.

아내: 응?

타타오: 이 책에 나오는 구절이야.

빛은 어둠을 보지 않는다. 

다만 어둠을 관통하며 비칠 뿐.

아내: 음...?

타타오: 빛은 긍정이고 기쁨이며 자존이고 지혜지. 어둠은 뭘까?

아내: 부정적인 생각, 걱정.... 불안

타타오: 자신을 빛으로 선택한 사람은 어둠하고 놀 시간이 없어.

그 모든 불안과 의심과 걱정의 어둠을 뚫고 환한 비전을 비칠 뿐.

아내: 빛이 가다가 어둠하고 노닥거리면 회색이 되어 버리겠네?

타타오: 사람들이 쏘아 올린 꿈, 비전, 그 모두 빛이야. 그런데 실현을 향해 날아가다가 아주 유혹적인 어둠들을 만나지.

아내: 코로나에 대한 걱정... 폭우, 장마에 대한 근심... 경제에 대한 불안정한 전망.... 늙어가고 있다는 슬픈 상념...

타타오: 그래서 있어서는 안 될 야합이 시작되곤 해. 빛과 어둠의 야합! 내면의 비겁한 타협...

아내: 맞아! 그 타협은 이런 식이지. 그래 내 복에 무슨... 세상이 이런데... 나라가 이런데... 천재지변인데...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어떡해... 꿈 깨...

타타오: 원래 빛은 어둠과 하나 되는 게 아냐. 빛과 어둠은 상대적인 거라고 볼 수도 없어. 빛의 부재가 어둠일 뿐.

선녀와 나무꾼이 맺어지면 안 된다는 게 그 은밀한 비유이지. 내 안의 밝은 꿈이 내 안의 찌질한 어둠과 꽁냥꽁냥 놀다 보면 어느덧 인생은 그레이-칼라가 되어버리는 것.

아내: 그런데 현실 속에서 난 밝은 빛인데 어떤 속 시커먼 놈이 날 배신 때렸어. 그런 어둠은 어떻게 대응해?

타타오: 예수님을 은화 몇 푼에 로마군에게 팔아먹은 유다가 있었지. 베드로는 분노하여 칼을 뽑아 들고 설쳤지만 예수는 그를 말렸지. 그리고 그의 빛은 그 어둠을 보며 이렇게 말했어.

"신의 뜻이 내 안에서 성취되었다. 그리고 나의 뜻은 신 안에서 이루어졌다."

아내: 아... 역시 빛은 어둠을 보지 않는구나!

타타오: 부처를 여러 차례 죽이려 한 데바닷다가 있었지. 제자들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었으나(빛이 어둠과 뒤엉켜버렸으나) 부처는 이렇게 말했어.

"두고 보아라. 저 데바닷다도 나중에 위대한 부처를 이룸을 난 이미 보았다."

아내: 알았어. 빛은 어둠마저도 빛으로 볼 수 있구나! 아니 어둠을 일체 보지 않고 관통하여 비추는구나!

 여봉! 이거 써 줘. 붙여놓고 보고 싶어.

 

아내를 위한 손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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