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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과 원고지가 만나면 꼭~사랑을 하더라니

펜글씨 道

by 타타오(tatao) 2020. 8.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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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를 쓰는 도구는 여러 가지가 있다. 손으로 글씨를 쓰면 손글씨이니 손에 잡히는 건 전부 도구?

나도 참 여러가지로 써봤다. 내 인생에 만난 순서대로 보면-

연필, 볼펜, 만년필, 사인펜, 플러스펜, 붓...

그러다 보니 손글씨 안에는 서예라는 거대한 학문도 들어가고 캘리그래피라는 취미도 포함해버리는 일이 생겨버렸다.

아! 펜글씨도 당연히 포함이다. 펜글씨...

이 단어를 떠올리면 그냥 미소가 지어진다. 총각시절엔 내가 워낙 악필이어서 이력서 자기소개서도 쓰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아, 그걸 왜 손글씨로 쓰냐고? 타이핑 안 하고? ㅎ

내가 첫 직장을 들어갈 때에는 컴퓨터가 없었던 거디었따! (쿠쿵!) 당연히 프린터가 뭔지도 몰랐다. 그래서 부들부들 떨며 써야만 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아내가 써줬던 기억이......

그 후 아내의 권유로 서예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거기서 내 인생의 축이 우르르릉 변화되기 시작했다.

그 학권에는 펜글씨 선생님도 계셨는데 가히 천하제일 펜글씨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이 선생님이 어느 날 갑자기 그만 두시자 난리가 났다. 펜글씨를 배우던 스무 명 정도의 젊은이들이 갑자기 길 잃은 고아가 되어버린 것!

학원 원장님이 몹시 당황하셨는지 나더러 펜글씨 좀 가르켜 보라고 하신 것! 오 마이 갓!

내가 서예 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펜글씨도 하려니 싶었나 보다.

내 글씨를 보았다면 결코 그런 무자비한 요청을 할 순 없었으리라.

천하제일 악필

타타오: 명을 거두어 주십시요! 있을 수 없는 일이옵니다. 원장님 ㅠㅠ

원장: 지금 저 스승을 잃고 헤매는 어린양들의 슬픈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자넨 해 낼 수 있네! 내 3일을 시간을 줄 테니 손 좀 가다듬어 가르쳐 보게.

............................................

직장도 그만 두고 서예를 배우던 내가 졸지에 펜글씨까지 급속 충전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생겼다.

난 그 레전드 펜글씨 선생님이 남긴 체본들을 하나 둘 모아 붙여서 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걸 보며 미친듯이 3일을 연습했다.

어쨌든 돌아보면 그러던 내가 이젠 딸감독 마니에게 이런 요청을 받는 날도 있을 줄은 몰랐다.

마니: 아부지! 영화 속 달달한 사랑의 문구들을 다시 모아 봤는데 이거 함 펜으로 쓰십시다요!

그래서 그걸 썼고 그게 이 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DZYAeVkuRbQ&t=5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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