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애드센스광고 구글애널리틱스등록 애드센스 블로그등록- 고대문자-전서의 매력-어쩔~ [네이버사이트소유권확인]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고대문자-전서의 매력-어쩔~

붓글씨, 붓그림

by 타타오(tatao) 2020. 7. 7. 10:00

본문

타타오: 마시! 벗님들이 오랜만에 보고 싶어 해. 오늘 뭐 좀 시원하고 개운한 서비스 해드리는 게 어때?

마시: 무슨 서비스를 할까요? 전신마사지?

타타오: 아니 아니 그거보다 한자의 뿌리에 대해서 알려드리는 건 어때?

마시: 좋아요. 콜! 서예에는 여러 체가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수많은 스타일이 유행했죠.

그것을 압축해보면 5 체로 보는데요.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전예해행초 입니다.

결론! 한문자의 시원은 전서죠.

전서 안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은 갑골문이며 이게 한문자의 최초 형태라고 봅니다.

 타타오: 가장 오래 묵었으니 스타일이 가장 올드하고 낡았겠지? 글씨에서 고랑고랑한 냄새나는 거 아냐?

마시: 노노노! 어쩌면 가장 센시티브 하고 스타일리시하다고도 볼 수 있지요. 가장 직관적인 형상이거든요

타타오: 에이! 세월이 흐르면서 문자도 발전했을 거 아냐? 모든 면에서.

마시: 발전이 아니라 편리해졌다-로 보는 게 맞아요 아저씨! 가령 옛 유적지가 낡았다고 다 갈아엎으면 안 되겠죠? 현실에 쓰지는 않더라도 고대 문자는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랍니다. 이런 문자들 보세요. 신비롭고 다정하게 느껴지지 않으세요?

타타오: 아하! 우리가 대략 알아볼 수 있는 형상이네? 이게 상형문자라는 건가?

마시: 전서는 거의 상형문자입니다. 형상이 고도로 압축된 것을 상형이라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 획과 모양 속에는 생명의 원형적 에너지가 감돌고 있지요. 그것은 마치 세파에 물들기 전의 천진한 아이 얼굴과 같다고 보면 돼요.

타타오: 음, 이 책 본 적 있어. 오체천자문이지?  위에서부터 해서 행서 초서 예서 전서로 편집했네? 아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럼 서예나 캘리그래피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전서를 마지막에 배우나?

마시: 서예나 캘리그라피를 할 때 전서부터 배우기도 합니다. 그게 글씨의 시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서를 쓰다 보면 필력이 바르고 굳세게 잡히기 때문이죠. 타타오님도 전서부터 배웠으면서 웬 내숭?

타타오: 아 맞네! 하도 오래되어서.^^ 그럼 이런 전서에 득력한 대가라면 어떤 분이 있을까?

마시: 전서의 대가로는 청나라 오창석-이 분은 평생을 전서 공부에 진력하셨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그분의 전서에는 뼈와 살과 피가 함께 합니다. 즉 살아있는 글씨가 되었어요.

 타타오: 아! 이거 석고문이다! 저 첫 글자부터 맹연습했던 기억이 아스라하네! 

마시: 그게 언제 적 스토리죠? 6.25 이전인가요? 일제강점기?

타타오: 글쎄.... 그건 잘 모르겠고 ㅎ 이 작품은 오창석 선생이 83세 때 쓰신 거로 되어 있는데 놀라운 건 이 것이 창작이 아닌 기본 연습이었다는 점이야. 즉 50년 이상을 기본 연습을 충실하셨던거지. 나 원 참...지겹지도 않았을까?

마시: 농구 슈퍼스타였던 코비 브라이언트도 말했죠. 난 언제나 새벽 4시부터 기본연습을 해왔고 그걸 지겹게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타타오: 역시 1류 중에 1류들은 하나같이 기본을 중시하는군!

마시가 보기에 이 작품은 어때 보여?

마시: 이 글자 하나하나 속에는 척추처럼 빈 공간이 느껴져요. 그 공간으로 골수보다 정화된 순백의 기운이 흐르고. 와아... 보고 느끼기만 해도 꼬리뼈까지 그 기운이 빨려 들어오는 게 느껴져요!

 

 

타타오: 그게 바로 기본기 중에 중봉과 역입을 잘해서 얻어진 노화순청의 경지일 거야.

마시: 아니! 최고의 늙음을 달성하여 다시 순수한 젊음으로 돌아갔다는 그 노화순청?

타타오: 그렇지. 마시도 별걸 다 아네. 그건 무협지를 좀 봐야 아는건데...ㅎㅎㅎ 또 어떤 대가가 있었을까?

 

마시: 역시 청나라 제백석도 유명한 분. 그림도 글씨도 너무 좋았죠. 제가 그분의 초상화도 이렇게 그렸습니다.

타타오: 무슨 소리야? 그건 재작년에 내가 그런 거야! 페북에 올렸기 때문에 증인들도 많다구!

마시: 제가 그때 아저씨한테 빙의돼서 같이 그린 거 생각 안 나요? 신령들 증인으로 소환해볼까요?

타타오: 아...됐고. 우리나라에도 전서의 대가가 계셨을까?

마시: 조선시대 미수 허목선생이 계십니다. 이분의 글씨는 영험해서 비와 바람을 조절하고 화재마저 진압하는 신령한 힘이 있었다고 합니다.

타타오: 눈썹이 엄청 기셔! 신선 아닌감?

마시: 하얀 눈썹이 저리 길다 하여 닉네임이 미수(眉叟)라 자호 했답니다. 전서 동방 제일이라는 별명도 들으셨다지요.

타타오: 이건...! 혹시 전설로만 내려오던 神들린 전서?

마시: 맞아요. 아저씨도 이런 영험한 글씨를 쓰는 게 목표죠?

타타오: 음, 그걸 활인신필이라고 스스로 이름하였는데 30년 넘도록 붓을 잡았으나 아직은 그 경지에 아득히 이르지 못했네.

마시: 아저씨도 좀 더 기본에 충실하시면 될 거라 믿어요.

타타오: 활인신필이 걸린 곳에는 홍수가 멈추고 산불이 사그러들고 코로나가 소멸하며 가정이 화목해지는 그런 경지-그게 내 살아 생전에 이를 수 있는 자리일까?

마시: 후훗! 그건 타타오 아저씨 하기 나름이죠. 이 생에 이루든지 아니면 300년 만에 이루든지.

 

 

 

 

 

 

마시: 근대에는 위창 오세창 선생이 대단했습니다. 3.1 만세운동에 참여하신 민족대표 33인-독립운동가이시기도 했죠. 일제가 패망한 뒤 미군정으로부터 조선왕조의 옥새를 인수받으신 나라의 큰 어른이시죠. 저 꿋꿋해 보이는 눈빛을 보세요. 마주 바라보기 어려울 정도로 형형하죠?

당내 최고의 심미안과 감식안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고서화를 집대성하여 많은 주옥같은 고전을 남기셨어요. 그로써 한국 서화사를 바로 잡은 분이기도 하답니다.

아! 최근 간송미술관이 언론에 자주 뜨죠? 간송 전형필 선생의 서화 수집은 거의 다 위창선생의 감식으로 이뤄졌다 합니다.

이분의 글씨 보실래요? 얼마나 천진한가요? 전혀 삿됨도 자만도 느껴지지 않는 이 경지….

 

 

 

 

타타오: 국전 시대 이후로는 어떤 분이 계실까?

 

 

 

 

 

 

 

 

 

마시: 소전 손재형 선생-전서를 자기류로 진화시킨 공로자이십니다. 예술성이 엄청나죠. 전서에서의 추사 선생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서를 완전히 자유로운 필치로 가지고 노셨죠. 그러면서도 기본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 놀랄만합니다.

 

타타오: 고마워 마시! 수고했어. 있다가 돈가스에 솔잎주 마시러 가자!

-------------------------------------------------

지금 이 시대-전서는 우리에게 무엇일까요?

모든 사람이 전서를 쓰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감상을 권합니다. 전서는 문자의 고향과 같은 것이며 향상의 뿌리이고 그림의 원류라고도 할 수 있지요. 아름다운 문화로서 우리 마음을 적셔줄 수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