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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보이는 것에 홀딱 빠져 그 주제 자체가 떠오르지도 않는다.
커서는 나보다 상대에 시선을 뺏겨 나를 잊는다.
나이 들어서는 비로소 나를 얼핏 일별(一瞥)하곤 한다.
Who am I?
이 뭣고?
돌아보면 이처럼 향기로운 질문이 없다.
부디 이 질문이 싱그러운 의문으로 남아있기를.
대답은 이 질문의 종착역이 아니다.
그저 지나가는 길가에 핀 들꽃일 뿐.
나는 무엇인가?
나는 작가다.
문자도 작가다.
백범 선생이 자나 깨나 나의 소원은 대한독립이라고 하셨듯이 나는 문자도 작가며 소원도 문자도 작가다. 내 인생에 가장 가공할 유혹은 이것저것 이 꽃 저 꽃을 날아다니는 나비의 꿈이다. 이제 넓이를 추구하기보다 깊이다.
나를 진정 숙성할 때다.
문자도로 뭘 하자는건가?
안으로는 내 안의 곡신과 하나를 이루고 밖으로는 세상 모든 존재에게서 그를 보리라.
그의 숨결을 숨 쉬고 그의 언어를 말하고 쓰고 그린다. 그와 함께 움직이고 그가 되어 잠들며 그가 되어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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