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아름다움(비통)을 그리는 화가-콜비츠
오늘 케테 콜비츠(1867-1945)라는 화가를 감상해봅니다. 변월룡에 이어 다시 판화가이면서 조각가죠. 독일인입니다. 참여미술의 선각자로 불리는 그녀의 그림은 불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가난 전쟁... 상실... 죽음... 민중미술에 판화가 자주 도입되는 것도 그녀의 영향일까요? 피카소의 청색시대가 오버랩되네요. 사람은 남의 불행에 무척 강하게 연민과 공감을 느끼는 시절이 있나 봅니다. 죽은 아이를 부여안고 비통해하는 여인이 자주 등장합니다. 세상의 슬픔 중 이보다 더 한 슬픔은 없겠지요. 누군가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왜 아름다운 걸 그리지 않죠?" "나도 아름다운걸 그립니다. 난 단순함과 솔직함에서 아름다움을 느끼죠." 맞네요. 사람이 죽도록 비통할 때 무슨 가식이 있고 복잡함이 있겠습니까?..
타타오의 이야기
2020. 4. 17.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