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필도 조건이 있다. 감히 악필을 자부하지 마시라.
문득 옛날 노래가 흥얼거려지네요. 월남에서 돌아온~새까만 김상사~ 이 노랠 아신다면 연세가 지긋지긋하신 분입니다.ㅎ 오늘 제가 이상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원고지에 손글씨를 쓰고.... 방안지에 펜글씨를 쓰고... 그것도 이 색 저색(욕 아닙니다) 섞어서 쓰고 그것을 칼로 오려서 딱풀로 노트에 붙이고.... 이게 뭐하는 짓일까요? 이건 제가 응답하라 1988(제 자신의 1988년)에서 했던 일을 다시 한번 재현한 것이지요. 그 해에는 네 가지 격변이 있었습니다. 탄탄한 직장을 그만 뒀고요. (ㅌ ㅍ ㅇ) 서예 펜글씨 학원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제 첫 딸 카니가 태어났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펜글씨를 가르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게 왜 충격이었냐면....저는 압도적 악필이었거든요. 악필이 뭐냐고요..
펜글씨 道
2020. 9. 10.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