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가 우리 집 마당에?
간밤에 세차게 바람을 피웠, 아니 바람이 불었댔지요. 천지가 바람 속에 흔들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창틀조차 바람에 밀려 움찔움찔거리는 건 처음 봤네요. 모든 창문을 닫고 걸어잠구고 자려고 누우니 이건 너무 찜통! 아침에 일어나 현관 문을 열려하니 강풍이 문을 밀어 못 열게 합니다. 그래도 나가서 원주민 패션으로 체조를 합니다. 느낌....................너어무 시원한 거 있죠! 내 몸과 마음에 묵은 온갖 잡것이 다 날라가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쩌면 바람의 꿈이 그것 아닐까요? 사람들이 차마 놓지 못하고 붙들던 그 먼지덩어리를 반강제로 날려 보내는 것! 그래서 우리 안과 밖을 새로이 바꿔주는 것! 그런데 그런 변화의 바람이 일면 우린 일단 웅크리죠. 창을 닫고 모든 두려움의 데이터를 모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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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27.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