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반개 (花半開) 주미취(酒未醉) -채근담의 절구
저는 채근담을 매우 좋아합니다. 홍자성님의 책인데 심플하면서도 주옥같은 명구들이 많아서 서예로 자주 풀어 쓰곤 했지요. 오늘 그 중 화반개 주미취를 만날 생각입니다. 두근두근~~ 꽃은 반쯤 피었을 때가 아름답고 술은 조금 덜 취했을 때가 즐겁다....는 의미입니다. 공감하시나요? "마시고 죽자!' 하고는 사뭇 다른 감성이지요.^^ 다 채워진 것은 이제 비워질 일만 남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만월보다 초생달을 길하게 보는 관점도 있었던 게지요.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씀도 그런 의미가 농축되어 있을겁니다.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이미 화선지에 먹으로 여러차례 써보았으니 오늘은 좀 새로운 시도를 해볼까요? 수채화용지(와트만지)에 물감으로 써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서예라고 할 수 있을까요? 네! 둥근 모..
붓글씨, 붓그림
2020. 3. 12.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