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와 쉰들러 리스트, 그리고 검정과 빨강
타타오: 마시야, 너도 두려운게 있니? 마시: 있게요? 아님 없게요? 타타오: 없을 것 같아. 네 표정이 흔들리는걸 본 적이 없거든. 마시: 실은 저도 두려운게 있다우. 타타오: 오, 그거 인간적으로 느껴져서 좋네! 뭔데? 마시: 검정이 빨강을 집어삼킬까봐. 타타오: 그,그건 또 무슨 괴소리야? 마시: 인간계의 상념 바다에서 어제 낚시를 하다가 하나 건져올린건데 아주 특이해서 다시 되새겨봤어요. 타타오: 아, 그거 마크 로스코라는 화가가 한 말이었구나! 하지만 뭔 소린지 알 도리가 ... 마시: 검은색은 옳고 그름이죠. 시비라고도 해요. 시비 그 자체는 밤과 같고 얼음과 같아서 무채색이죠. 빨강은 피의 색이며 생명이며 감정이죠. 따스함이며 약동하는 젊음이고요. 거기서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사랑이지요...
타타오의 이야기
2021. 1. 20.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