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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써 보는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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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타오(tatao) 2020. 10. 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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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마니에게서 카톡이 왔다.
"아빠! 공책에 손글씨로 감사일기 하나 써 보삼."

요즘 맹렬히 편집 중인 손글씨 책에 올릴 콘셉트 사진이 필요하단다.

맨날 감사는 하고 산다지만 막상 그걸 일기로 써보는 일은 처음이다.

감사도 칭찬처럼 구체성을 띄어야 하겠지? 그냥 범사에 감사하다! 이럴 수는 없잖아?

이제 마음을 가라앉히고 숨을 천천히 들이쉰다. 이것이 감사를 위한 촉 세우기다.

번뇌의 홍수에 떠 밀려가는 순간에는 감사고 나발이고 없기 때문이다. 감사를 위한 고요한 내면의 빈 방을 마련한다. 

아침에 뽑아둔 커피가 있다. 파나마 에스메랄다 팔미라 에스테이트! 이름을 외우니라 고생 좀 했지만 맛이 제법 풍미가 있다. 쪼르륵 따라보니 머그 한 컵이 나온다. 서재에서 포스팅하면서 홀짝거리기 딱 좋아! 아... 감사하다.

창밖엔 가을 하늘이 드높다. 그리고 난 이렇게 사유할 시간과 공간이 있네? 참 감사한 일이다.

얼마 전에 생긴 파리바케트에서 큰 딸이 사 온 빵이 남았다. 우리 집도 이제 빠세권이다. 고마운 일이다.

아! 그런데 무엇에 감사는 그렇다 치고 누구에게 감사하는 걸까?

난 내 안의 빈자리에 감사한다.

비어있어 모든 것이 시작되고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그 자리-난 그 빔과 친하다.

감사일기

내 안의 골짜기의 신-산도 바람도 다 품어주는 빔이여!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그, 숨 한 번이면 만날 수 있는 친구-그 빔에 감사한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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