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애드센스광고 구글애널리틱스등록 애드센스 블로그등록- 머리를 딸에게 맡기니 마음에 사무사(思無邪)라 [네이버사이트소유권확인]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머리를 딸에게 맡기니 마음에 사무사(思無邪)라

카테고리 없음

by 타타오(tatao) 2020. 7. 28. 14:05

본문

나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실은 이발 값 아끼고자) 집에서 머릴 깎기로 했다.

오늘의 헤어디자이너는 둘째 딸이며 내 유튜브 감독이기도 한 감독 마니 되겠다. 장소는 2층 베란다.

콘셉트: 클럽 갈 수 있을 정도의 젊은 오빠 만들기

타타오: 마니야, 정말 자신 있는 거야?

마니: 당근이죠! 커터기 충전 중이니 좀 기다리사와요! 

 

 

 

 

타타오: 후우~주여....내 머릴 맡기나이다.

그럼 잠시 마니 이야길 하자면...(할 일도 없고) 학력은 중졸. 한복기능사 자격 있음. 퓨전한복 디자인으로 수제 옷을 만들다가 온라인 패션몰 예티스트를 언니 카니와 운영했었고.....

지금은 캘리그래퍼 타타오의 미래를 어여삐 보고 그(아빠)의 유튜브 영상 감독을 하고 있다.

타타오가 영상 중에 아재 개그라도 날릴 시엔 여지없이 통편집해버리는 무서운 감독. 본 주제와 관계가 먼 지식 나부랭이를 칠라리 팔라리 펼치며 삼천포로 빠지려 할 때도 여지없는 가위질이다. (티스토리 블로그까지는 감독하지 않으니 다행인가 아닌가...ㅡㅡ;;;)

 

 

 

 

아! 내 유튜브 채널(타타오 캘리아트)이 지난달 대비 성장세가 상당하다.

한 달 사이에 1000분이 넘게 구독을 눌러 주셨고 조회수도 무려 전월 대비 170% 증가! (1.7배라는 뜻이 아니고 2.7배라는 뜻)

우리 티스토리 벗님들이 솔솔 와주셔서 보아주시는 도움도 힘이 되었던 것 같다.ㅎ(전체 유입의 4.2% ㅎ)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dztarmSjAtcuu0fYbPhisQ/

서예, 캘리그래피, 펜글씨 문자 인문학... 등을 올리고 있다.

점점 내용도 충실해진다는 느낌. 

*깨알 홍보: 제 머릴 매우 쓰다듬어 주고픈 분은 여기 유튜브 채널에서 4종 선물세트(구독 좋아요 댓글 전체알림)를 해주시면 평생 귀인으로 모시겠습니다.^^(1종도 감사히 받습니다.)

아! 커터가 내 머리를 잔디 깍듯이 위잉거리며 날리기 시작했다.

문득 10여 년 전 마니에게 내 얼굴을 맡겼던 트라우...아니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아빠 얼굴에 점을 빼 준다고 빙초산을 면봉에 묻혀 점에 바르는 민간요법을 시전 했던 것이다.

그날-얼굴에 수십 개의 화산이 동시에 터지는 고통이 지나간 뒤에 다음날 보니 온 얼굴에 점이 세배 정도 커지고 진해진 걸 발견했었다. 여성회관에 서예 출강 가야 하는데 어떡해~~~ㅠㅠ;;;;;;

약국에 가보니 살색 반창고가 있어 잘라 붙여 대공사를 한 결과 조금 가려졌기에 출강을 하고...

사흘이 지나니 이게 왠 박 씨 부인인가?

점들이 쏘옥 다 빠져버린 것이다.

---------------------

-----

타타오: 다 한 거니? 화분 사이에서 뭐해? 

마니: 다 했고 기념샷! 왜 이렇게 웃기지? ㅎㅎㅎ

타타오: 잘 된 거지? 혹시 삭발하고 입산해야 하는 거 아니지?

 

마니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뜻이기도 했고 우리 가족적인 합의를 가진 바였다.

학교를 가지 않고 집 안에서 뒹구는 6개월....

그 후 스스로 잠시 수행 좀 하렵니다.... 하며 봉화 언저리 수비면이라는 오지에 있는 절을 선택하여 들어갔다.

출가는 아니고 거기서 명상도 하고.... 실은 청소와 살림살이가 훨씬 많은 일이었다고.ㅎㅎㅎ

거기서 6개월-그리고 돌아와서는 한복부문 무형문화재이신 분에게 한복 바느질을 배웠다.

그 덕분에 우리 가족들은 마니의 손으로 만들어진 세상 유일의 옷들을 옷들을 입어보게 되었다.

 

베란다를 청소하고 나서 세면대에 가서 내 머리의 결과물을 보았다.

 

'이, 이건 뭐지?'

 

.........................................................................

가만히 모든 선입견을 내려놓고 바라보았다.

문득 '시경'에 나오는 한 구절이 떠오른 건 왜일까?


사무사(思無邪)!

누군가 공자께 여쭸다.

누군: 시경에 나오는 시들이 도대체 뭘 말하는 거쥬?

공자: 시경의 시 삼백수를 한마디로 하자면 생각에 사특함이 없는 것이야.

누군: 한글 모르시잖아유? 그걸 딱 줄여서 한자로 말씀해주세유.

공자: 아예 써주마 옛다!

사무사-타타오

 

누군: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 사특하다는 게 뭔가유?

공자: 사특(私慝)? 특자를 보아라.

은닉(隱匿)하고 있는 마음이지. 즉 당당히 드러내진 못하고 속으로 숨긴 구린 게 있으면 사특함이다.

속으로만 툴툴거림도 사특함이지. 너 아까 내가 자하하고만 점심 먹는 거 보고 배알이 꼴렸지? 그런 것도 사특함이니라.

누군: 헛, 귀신.....아 그럼 공자님은 속으로 숨긴 거 없이 완전 사무사로 살아유?

공자: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살려고 하지.

누군: 아까 그 글씨 공자님이 쓴 거 아니쥬? 타타오님 글씨쥬?

----------------------

그러고 보니 내 머리도 참 자연스러워 보인다.

더 젊었던 시절에는 머리털이 진했고 굵었는데 세월의 풍상을 머리칼 속에 품은 건지 점점 휘날리는 머리가 되어 가고 있다. 마음에 든다. '고마워 마니!'

 

*오늘 우리 벗님들의 댓글이 궁금해진다.

내 이발에 대한 이야길 할 건지....

내 유튜브에 대한 이야길 할지...

사무사에 대한 이야길 하실지...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