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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별건 아닌데 꿈을 이룬 것 같은 타타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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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타오(tatao) 2020. 7.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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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소중한 귀인 친구들이 많은데 그중 한 분이 도사님이다. 도사께서 필리핀에서 보내주신 오크라와  필리핀 오이씨를 심었다.

그랬더니....

이렇게 자라주었다.

타타오: 오이야 필리핀 오이야! 널 우리 몸속에 초대하고 싶은데 괜찮겠니?

필리피 오이: 그럼요! 당신을 처음 만난 이후 지금껏 당신을 기다렸답니다.

타타오: 날 언제 만났는데? 전생에?

필리핀 오이: 아뇨. 당신이 날 처음 심으려 할 때-손바닥에 내 씨앗을 감 싸들고 입김을 불어넣어주셨죠? 그때 당신은 이미 내 안에 스며들었답니다.

타타오: 그래! 넌 이제 곧 우리의 몸이 될 거란다. 우린 좋은 사이 맞지?

필리핀 오이: 그럼요! 제 안에는 이미 당신과 가족의 유전자 정보가 모두 세팅됐는걸요! 그래서 당신 가족에게 최적화된 형질로 자라났답니다.

 

보통 오이의 두 배! 하나를 잘라 다섯 식구가 먹고도 남았다.

오이 옆에는 가지가 자란다.

가지는 보통 대단한 식재료라고 보지 않는다. 맛도 영양도 그저 그런?

하지만 그게 가지의 위대한 점이다. 어떤 면에서든 튀지 않으면서 모든 것과 어울릴 줄 안다.

타타오: 가지야! 네 자랑 좀 해보련?

가지: 아유~ 자랑은 무슨요! 제가 무슨 맛이 있나요 성분이 대단한가요? 그저 그런 생명이랍니다.

타타오: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내 친구 자연과 김뽀님이 [소소한끼]에 가지피자 올린 거 보고 생각이 회까닥 뒤집어졌단다.

https://kimppo.tistory.com/236

 

[소소한끼] 가지피자

비가 주룩주룩 오는 장마다. 몸도 찌뿌둥하고 뭔가 색다른 맛이 없을까 하고 냉장고를 보니 야채칸에 가지가 있다. 토마토 파스타 소스도 유통기한이 다되어 가고 고소한 무언가가 먹고 싶다. ��

kimppo.tistory.com

가지: 오오! 우리가 이렇게 아름답고 맛깔난 변신을 할 수 있단 말씀인가요?

타타오: 좋아! 오늘 너희에게 외출을 권할게!

가지: 꺄아~! 외출이래 외출! 가지아~~~~~~~~~~~~~~~~~~!!!

그래서 이렇게 가지들은 뜨거운 변신을 했고

우리 식탁에 처음으로 등단했다.

 

 

가지의 진한 퍼플칼라도 넘 곱다지만

그 속살 또 한 침이 차르르르 돈다.

우리는 넘치는 마당 가지를 데려와서 몇년 사이 참 가지가지 요리를 해 먹었다.

묘한건 그래도 질리지 않는다는 점!

 

 

그중 하나가 오늘 먹은 가지 덮밥!

내가 만든 건 아니라지만 오늘도 집에 자란 아이로 만든 가지 덮밥의 맛은 황홀하였다. 

이런 집, 이런 상차림을 해내는 아내, 그리고 딸, 그리고 잘 먹는 나! 우리는 드림팀이다.

그래서 우리 집 이름은 드림하우스, 몽가(夢家)-몽가의 소소한 끼는 오늘도 대성공!!!

(김뽀님의 이 표현 나도 언제가 꼭 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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